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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반도체 산단 전력공급 '밑그림' 완성...2029년 1단계 구축
[에너지신문]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초기 전력공급 방안의 윤곽이 드러났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한전이 산단 조기 가동을 위한 1단계 전력망 구축 방향에 잠정 합의하면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핵심 기반시설 확보 작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한전은 16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에서 회의를 열고 호남권 반도체 산단 전력공급 방안을 논의, 1단계 공급계획에 대한 잠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의는 반도체 산단이 본격 가동되기 이전 필요한 초기 전력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참석 기관들은 산단 인근 기존 전력망인 신장성·신광주 송전선로에서 산단 예정지까지 전력을 공급하는 방안을 집중 검토했으며, 황룡강과 지방도 49호선 부지를 활용하는 노선을 우선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종 공급방안은 관계 부처와 입주 예정 기업 간 협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정부는 지자체, 한전과 함께 2029년 말까지 1단계 공급선로 구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사진은 AI가 생성한 이미지).
전력설비 구축 일정도 구체화됐다. 호남권 반도체 산단이 목표로 하는 2030년 가동에 차질이 없도록 2029년 말까지 1단계 공급선로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공급선로는 지중화 방식 등을 적용해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주변 환경 영향을 함께 고려할 방침이다.
반도체 산업은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것이 생산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전력 인프라 구축 시기가 산단 조성의 핵심 변수로 꼽혀왔다. 이에 따라 정부와 한전은 산단 조성과 동시에 전력망도 적기에 완공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기관 간 협력체계도 강화된다. 기후부를 중심으로 '전력망 적기구축 실무협의체'를 운영해 인허가와 노선 협의,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안을 신속히 조율할 계획이다.
실무협의체에는 기후부와 영산강유역환경청,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비롯해 광산구와 장성군, 한국전력,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참여한다. 정부는 반도체 기업과 전력공급 기관, 지방자치단체가 정기적으로 협의하는 체계를 구축해 산단 조성 일정에 맞춰 전력 인프라를 차질 없이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잠정안 마련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의 첫 단계인 전력공급 로드맵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공급 노선과 설비 규모가 확정되면 관련 인허가와 설계 절차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