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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장관의 말, 말, 말
김진우 기자
[투데이에너지 김진우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의 최근 발언 가운데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대목이 있었다.
“체코 원전 계약은 정상계약”, “동해 가스전 사업은 실패가 아니다”. 지난 13일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나온 말이다.
김 장관은 체코 원전과 웨스팅하우스 지재권 합의 논란을 의식한 듯 “여러 가지 비판도 있지만 정상적인 계약”이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체코 새 정부가 출범하면 추가 원전 두어기에 대한 협상이 예정돼 있으며, 그런 부분에서는 나름 값어치 있는 협상이라고 판단한다“는 말을 남겼다.
동해 가스전 사업과 관련해서는 “하나가 실패하면 실패한 것이냐”는 의원 질의에 “추 진과정의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이 사업이 실패했다고는 볼 수 없다”고 답했다.
올해 국감에서 체코 원전을 중심으로 한웨스팅하우스와의 계약이 불평등, 불공정하 다는 사실이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김 장관은 그럼에도 한미 관계를 생각해긴 호흡을 가지고 봐달라고 한다. 숨만 쉬고 있자니 답답하다. “백지수표를 건넨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모 의원의 지적이 스친다.
동해 가스전은 상처만 남겼다. 김 장관 말대로 남미 가이아 유전은 13차례 시도 끝에 시추에 성공했다. “성공했으니 된 것 아니냐” 는 무지를 넘어선 무식한 논리는 아닐 것이 다. 계속 시도하겠다는 데 뭐라고 할 이유는 없다.
문제는 성공 가능성이고 경제성 여부다.
동해를 계속 고집한다면 이젠 충분하다고 말하고 싶다.
수면 아래 잠들어 있던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는 윤석열 정부에 의해 소환돼 참담한 결과와 마주했다. 수천억 원의 국민 세금은 고기밥이 됐고, 뚫린 구멍은 정치적 야욕으로 채워졌다.
김 장관이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출신이라는 배경이 자꾸 어른거리는 게 왜인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