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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산업연합회 “SMR 등 신기술 성능·위험도 기반 기술기준 확대”

투데이에너지
2026-07-29
전기산업연합회 “SMR 등 신기술 성능·위험도 기반 기술기준 확대”

대한전기산업연합회는 지난 28일 ‘2026 KEPIC-Week’ 개최 관련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 대한전기산업연합회 제공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법정단체로 새롭게 출범한 대한전기산업연합회가 주요 사업 중 하나인 KEPIC 운영과 관련해 AI, SMR 등의 신기술에 대한 성능·위험도 기반의 기술기준을 강화하고 국제표준화의 정합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KEPIC(Korea Electric Power Industry Code)은 전력설비의 품질 확보를 위해 설계, 제작, 시공, 운전, 유지·정비, 시험·검사, 해체 등에 필요한 기술적·제도적 요건(기준)에 대해 국내 산업 실정에 맞게 방법과 절차를 규정한 전력산업계의 민간 단체표준이다.

대한전기산업연합회(회장 김동철)는 오는 8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강원도 정선 하이원그랜드 호텔에서 ‘2026 KEPIC-Week’를 개최한다.

올해로 23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KEPIC 비전인 ‘신뢰받는 글로벌 표준화 리더, KEPIC’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특히 대한전기협회가 전기산업발전기본법에 따라 지난 4월 법정단체인 ‘대한전기산업연합회’로 새롭게 출범한 이후 처음 개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술 분야별 주제 발표와 워크숍, 특별강연, 유공자 포상, 전력산업전시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대한전기산업연합회는 지난 28일 ‘2026 KEPIC-Week’ 개최 관련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대한 대한전기산업연합회 KEPIC본부 관계자들의 답변을 정리했다.

탄소중립과 AI, SMR, 해상풍력, ESS 등 전력산업 구조가 급변하고 신기술이 빠르게 등장하는 상황에서 원전 중심으로 구축된 KEPIC 체계가 이를 수용하기 위해 보완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KEPIC은 지난 30여 년간 원자력 분야의 안전성과 품질을 뒷받침해 온 단체표준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기반은 유지하되 급변하는 전력산업 환경에 맞춰 KEPIC도 함께 진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SMR, AI, ESS, 해상풍력과 같은 신기술은 기존 설계와 운영 방식이 다르기에 성능·위험도 기반의 기술기준을 확대하고, 디지털 기술과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 검증 등 새로운 기술 영역에 대한 기준도 지속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국제표준과의 정합성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산업계·학계·연구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개방형 기준 개발 체계를 유지한다면 KEPIC은 원전을 넘어 미래 에너지산업 전반의 안전과 품질을 지원하는 국가 기술기준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대한전기산업연합회 전영태 KEPIC본부장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대한전기산업연합회 제공

기존 대형 원전 중심으로 발전해 온 KEPIC이 계속운전과 SMR 시대에도 적용되기 위해 어떤 코드와 기준을 개선하거나 새롭게 마련해야 하는지.

KEPIC에서는 지난 2025년부터 운영 원전 계속운전 계획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KEPIC 원전 계속운전과 탄력운전 관련 기술조사 및 기준 개발이 필요한 사항들을 검토했다. 검토한 내용을 토대로 반복하중 피로수명 평가 방법론과 같은 표준 개발 항목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SMR과 관련해 현재 국내에서는 노형별 기술개발이 다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SMR의 KEPIC 적용을 통한 SMR 제작 인허가를 위한 첨단 제조기술부터 노형별 신뢰성·건전성 평가 방법론 개발 등 산업계에서 필요한 표준 개발 항목들을 관련 산업계 의견 수렴과 특별위원회 검토를 통해 발굴하고 있다. SMR 상용화 대비 표준이 필요한 적절한 시기에 맞춰나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표준 개발에 힘쓸 것이다.

해외 프로젝트에서 KEPIC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추진 중인 전략과 현실적인 한계는 무엇인지.

KEPIC은 이미 한글·영문 병기 체계로 발행되어 해외 발주처와 규제기관이 원문을 직접 검토할 수 있는 언어적 기반은 갖추어져 있다. 따라서 해외 활용 확대의 관건은 언어가 아니라 ‘국제 신인도’이다. 전략은 두 갈래이다.

첫째, 국제 정합성과 실증 실적의 입증이다. KEPIC이 ASME 등 국제 코드와 기술적 정합성을 유지하면서 국내 건설·운영 실적으로 유효성이 검증된 표준이라는 점을 해외 인허가 대응 논리로 정립하는 것이다.

둘째, 국제표준 ‘역수출’이다. KEPIC 위험도 기반 검사계획(MMI-1)과 수명평가지침(MML)의 AI 기반 수명평가 방법이 현재 ASME PCC 위원회 심의 단계에 진입해 있다. 이러한 등재 실적이 쌓일수록 ‘KEPIC은 국제 무대에서 검증된 표준’으로 인식되어 해외 프로젝트 적용의 가장 강력한 토대가 된다.

다만 현실적인 한계도 분명하다. 발주국 규제체계가 자국 기준 또는 ASME 등 기존 국제 코드를 명시적으로 요구하는 경우 KEPIC 단독 적용에는 제약이 있다. 이 경우 KEPIC과 국제 코드의 병행 적용 또는 동등성 입증이라는 이중 부담이 발생한다. 이러한 제약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에 국제표준 등재라는 정공법을 꾸준히 진척시키는 것이 유일한 근본 해법이라고 보고 있다.

국내 KEPIC 인증 업체가 원전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ASME 인증을 추가로 취득할 경우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는데, KEPIC과 ASME 간 제휴 확대나 인증 절차 연계 등을 통해 기업의 비용 부담을 줄일 방안이 있는지.

KEPIC과 ASME 간의 직접적인 비용 완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현재 마련되어 있지 않다.

해외 수출을 위해 국내 기업들이 별도의 심사를 거치며 이중으로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어려움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원활한 사업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ASME 및 한수원 등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고민하고 모색하도록 하겠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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