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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정유사, 2분기 실적 견조... 윤활 부문 견인

투데이에너지
2026-08-04
[진단] 정유사, 2분기 실적 견조... 윤활 부문 견인

영국 캡틴 광구에서 원유를 시추하고 있다./출처 한국석유공사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국내 정유사들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효과와 재고 효과 일부 반영으로 올해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특히 윤활 부문이 영업이익 호조세를 견인했다. 다만 전체 이익 규모는 전분기 대비 축소됐다. 앞서 1분기에 정유4사는 '석유제품 최고 가격제' 시행으로 '정제 마진' 호조가 일부 상쇄됐음에도 '래깅 효과'로 인해 정유 부문 이익이 전분기 대비 대폭 개선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재고 관련 이익과 '래깅 효과'는 회계 장부상 수치라는 사실이다. 유가 하락 시 이러한 이익과 효과는 감소하거나 소멸될 수 있다. 실제로 2분기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며 정유사별 실적에 일정 부분 마이너스 효과로 작용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매출액 29조 1572억원, 영업이익 3조 4873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각각 전분기와 비교해 4조 8662억원, 1조 3251억원 증가한 실적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 매출액은 9조 7040억원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 호조세는 윤활유와 배터리 사업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이다. 정유 사업은 2분기에도 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효과와 재고 효과가 일정 부분 반영되며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다만 지난 6월 미국-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 체결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감에 따라 유가가 하락하며 전체 이익 규모는 전분기 대비 축소됐다.

SK에너지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512억원이나 이 가운데 재고 관련 이익은 약 5600억원이다. 이에 SK에너지는 실적 관련 이익이 축소되며 6월에는 손실로 전환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6320억원 감소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할 경우 정유사가 고가에 도입한 원유는 시차를 두고 원가에 반영돼 역래깅과 부정적 재고 효과가 나타나고 기말 재고 평가 손실도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지난 5~6월 일부 설비가 정기보수로 인해 가동률이 하락한 것도 수익성 둔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체 이익 규모 전분기 대비 축소 · 일시적 이익 소멸

3분기 유가 · 정제마진 상승세 완화... 시황 둔화 전망

S-OIL은 올해 2분기 매출액 11조 3435억원, 영업이익 9650억원을 달성했다. S-OIL은 매출액이 고유가로 인해 전분기 대비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정제마진 강세에도 불구하고 전분기에 발생한 일회성 재고 관련 이익이 사라지며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윤활 부문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해 이를 상당 부분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제마진은 타이트한 정유 제품 공급 상황이 심화되며 대폭 상승했다. 윤활기유 역시 중동 지역 생산 차질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물류 제약으로 타이트한 수급이 심화되며 스프레드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S-OIL 윤활기유 공장이 가동하고 있다./출처 S-OIL

HD현대오일뱅크는 올해 2분기에 매출액 9조 4774억원, 영업이익 1조 824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4.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사업별로는 정유 부문 매출액이 8조 2572억원, 영업이익은 1조 2833억원을 달성했다. 석유화학 부문 영업이익은 3594억원, 윤활기유 부문은 1814억원이다. 이달 중순 무렵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GS칼텍스도 윤활기유 부문에서 실적이 호조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사별 올해 3분기에는 OPEC+ 증산과 아시아 역내 설비 가동률 증가 등으로 국제유가를 비롯한 정제마진 상승세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정유사별 시황도 다소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달 초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가 정유4사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재 정유4사는 '석유제품 최고 가격제' 손실 보전 정산 방식을 두고 정부와 이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정유4사가 부담을 안은 채 정부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 용어 설명

래깅효과(lagging effect) = 원유를 구입한 시점과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시점 간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다. 원유를 구매하고 국내에 도착하는 사이 원유 가격이 상승할 경우 래깅 효과로 인해 마진이 확대된다. 반대로 원유 가격이 하락할 경우에는 역래깅 효과가 작용해 마진이 축소된다.

정제마진(Refining Margin) = 정유사가 원유를 수입해 휘발유·경유 등으로 생산 후 판매할 때 남는 이익 수준. 정유사 수익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원유 도입 가격 대비 휘발유·경유 가격이 더 오르면 마진이 증가한다.

스프레드(Spread) = 제품 가격과 원재료 가격 간 차이로 마진·수익성 지표다. 정유업계 등에서는 스프레드가 커질수록 일반적으로 해당 제품 수익성이 좋아진 것으로 평가한다.

윤활기유(Base Oil) = 각종 첨가제와 혼합해 엔진오일 등 윤활유를 만드는 기초 원료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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