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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전기차에 흔들리는 LPG충전소 입지, 정책 빈틈 메꿔야

에너지신문
2026-08-07
▲ 조대인 기자
▲ 조대인 기자

[에너지신문] 서울시의 전기택시 보급 물량 260대가 공고 하루 만에 마감됐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 정책이 시장에서 얼마나 빠른 반응을 보이는 단면이다.

탄소중립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수소와 전기택시 확대는 시대적 흐름으로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의 이같은 정책이 목표 달성에 속도가 붙는다고 해서 성공했다고 말하기 어렵다.

정부 정책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하고 관리해야 하지만 전기택시 확산으로 충격이 미치는 LPG충전업계를 위한 출구 대책과 지원은 없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수송용 LPG시장의 핵심 소비처 역할을 택시가 해 왔다. 영업용 차량 특성상 하루 평균 운행거리가 길어 안정적 LPG수요를 창출해 왔고 LPG차 충전소의 건전한 경영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택시 연료가 LPG에서 전기로 옮겨가면서 주유소는 물론 LPG자동차 충전소 시장 구조가 빠른 속도로 흔들리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판매량이 과거의 20~30% 수준으로 감소하고 수익성 악화로 폐업하거나 다른 용도로 전환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충전소 폐업은 인프라를 축소를 가속시키고 LPG차 이용자의 불편을 초래해 결국 LPG차 기피 현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는 판매량 감소와 충전소 폐업으로 연결되는 악순환을 만들게 될 뿐 아니라 한번 무너진 충전 인프라 다시 복원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게 만든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과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지만 주유소나 LPG충전소의 기존 인프라를 연착륙시킬 방안은 정부 정책의 관심 대상에서 벗어나 있다.

산업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책임을 고스란히 떠맡으라는 것은 너무 가혹한 정책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균형 잡힌 정책이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서 전기차를 얼마나 빨리 보급하는 것도 과제일 수 있지만 기존 연료 인프라를 어떻게 잘 활용하고 질서 있게 전환시켜 나갈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지역별 최소 주유소나 LPG충전 인프라 유지 방안, 업종 전환 및 시설 개선 지원, 잔존 LPG차 이용자를 위한 인프라 유지 대책 등에 대한 검토가 뒷받침돼야 한다.

탄소중립이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는 정책인 동시에 기존 산업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성숙한 정책이기를 기대한다.

전기택시가 늘어나는 만큼 LPG충전소가 사라지는 현재의 모습에 정부가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의 균형과 관련 산업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시키는 방향으로 시야를 넓히는 것을 가볍게 여기지 말기를 바란다.

모든 산업과 국민들을 만족시키고 부담을 낮출 수는 없겠지만 정교한 에너지 전환 정책으로 피해를 줄이고 효과를 높이는 방향이 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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