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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주차로봇 실증…주차공간 효율화·안전성 검증

에너지신문
2026-08-10
▲ 현대위아의 주차로봇.
▲ 현대위아의 주차로봇.

[에너지신문]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을 대상으로 주차로봇 실증에 나서면서 차량과 보행자가 뒤섞여 발생하는 주차장 혼잡과 주차면 부족 문제를 로봇 기술로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자동차·현대위아·현대건설로 구성된 현대차그룹 컨소시엄이 경기도 시흥시 소재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에서 공동주택 주차로봇 실증사업 추진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스마트도시 규제샌드박스를 통한 스마트실증사업으로 국비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현대차그룹은 실제 공동주택 환경에서 주차로봇의 운영 안정성과 주차 효율, 이용자 편의성 등을 검증하고 향후 다양한 주차공간으로 확대 적용할 수 있는 운영모델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차량 보유대수가 증가하고 특정 시간대 주차 수요가 집중되면서 지하주차장의 공간 부족과 차량 혼잡이 주요 생활 불편으로 부상하고 있다.

운전자가 직접 빈 주차면을 찾아 이동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차량 이동과 공회전이 발생하는 데다 차량과 보행자의 동선이 겹치면서 안전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주차로봇을 활용하면 이러한 문제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실증은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 지하 1층 주차장 내 별도 구역 53면을 대상으로 현대위아 주차로봇 2세트를 투입해 진행된다.

현대위아의 주차로봇은 두께 110㎜의 얇고 넓은 형태로 제작된 한 쌍의 로봇이 차량 하부로 진입해 바퀴를 들어 올린 뒤 차량을 원하는 위치로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로봇에는 라이다(LiDAR) 센서가 적용돼 차량 바퀴의 크기와 위치를 인식할 수 있으며 최고 초속 1.2m의 속도로 최대 3.4톤급 SUV까지 자동으로 운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전후좌우 모든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기존 주차방식과 차별화되는 요소다.

차량 자체를 운전해 주차면 안으로 진입시키는 방식과 달리 주차로봇이 차량을 들어 이동시키기 때문에 좁은 공간에서도 효율적인 배치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운전자는 지정된 입·출차 구역에서 차량에서 내린 뒤 키오스크나 공동주택 월패드를 통해 주차를 요청하면 주차로봇이 차량 하부로 이동해 타이어를 인식하고 차량을 들어 올린 뒤 빈 주차면으로 자동 운반한다.

차량을 주차면까지 직접 운전할 필요가 없어 운전자의 주차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주차장 내부의 차량 이동량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같은 면적에서 기존 방식보다 최소 20%에서 최대 50%까지 주차 수용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차면을 추가로 확보하기 어려운 기존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의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주차장 내부에서 차량과 보행자의 이동 동선을 분리할 수 있어 접촉사고 위험을 낮출 수 있고 운전자가 주차면을 찾기 위해 반복적으로 이동하는 과정도 줄일 수 있다.

불필요한 차량 이동이 감소하면서 공회전 등에 따른 탄소배출과 미세먼지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

실제 공동주택에 주차로봇을 확대 적용하기 위해서는 기술 성능뿐 아니라 운영 효율과 경제성, 이용자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해야 한다.

현대차그룹은 실증기간 동안 차량 1대당 입·출차 소요시간과 이용자 실제 대기시간을 비롯해 주차 성공률, 로봇 가동률, 월간 주차 처리 건수, 주차면 효율 개선율 등을 측정할 예정이다.

이번 실증사업의 핵심은 실제 운영 데이터를 확보해 향후 주차로봇의 최적 운영조건을 도출하는 데 있다.

현대차그룹은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차로봇 관련 법·제도 개선방안을 구체화하고 가상환경 모델을 구축해 주거시설뿐 아니라 상업·업무시설, 교통거점, 공공·문화시설 등 다양한 주차공간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건물 용도와 주차공간 형태별로 필요한 주차면 수와 로봇 대수를 산정하고 평균 대기시간과 차량 처리량, 로봇 가동률 등을 반영한 최적 운영기준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주차로봇이 단순히 차량을 옮기는 자동화 장비를 넘어 도시의 주차공간을 하나의 스마트 인프라로 전환하는 수단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특히 신규 주차장 건설에 필요한 토지와 건축비 부담을 줄이면서 기존 공간의 수용능력을 높일 수 있다면 공동주택뿐 아니라 도심 업무시설과 상업시설, 공항·역사 등 주차수요가 집중되는 공간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실증을 통해 운영 안정성, 효율성, 사용자 편의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국내외 다양한 도시공간으로 확산 가능한 주차로봇 표준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공동주택 실증사업 역시 주차로봇의 기술 완성도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생활공간에서 경제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입증할 수 있느냐가 향후 상용화와 시장 확대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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