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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한화에어로 협력사 967곳 ‘에너지 체질’ 바꾼다

에너지신문
2026-08-13

[에너지신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협력사 967곳을 대상으로 대규모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이 추진된다. 전기요금과 탄소 감축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투자 여력이 부족한 중소 협력사의 노후 설비 교체를 지원해 방산 공급망 전반의 비용과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려는 시도다.

한전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3일 경남 창원에서 중소 협력사의 에너지 효율 향상과 탄소중립 이행을 지원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업의 핵심은 협력사가 저효율 설비를 고효율기기로 바꿀 때 교체 비용을 나눠 지원하는 것이다. 한전은 기존 고효율기기 지원제도를 통해 교체지원금을 지급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상생협력기금을 추가로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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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 한전 영업본부장(왼쪽)과 차준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설비 투자비 부담 때문에 에너지 효율 개선을 미뤄온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초기 비용을 줄이면서 전기요금을 지속해서 낮출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효과로 꼽힌다. 설비 효율과 운전 안정성이 높아지면 생산원가와 설비 고장 위험을 함께 낮추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전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시한 연간 에너지절감 목표는 약 28GWh다. 이는 4인 가구의 월평균 전력 사용량을 300kWh로 가정하면 7800여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로 환산하면 약 3000톤의 수입을 대체할 수 있는 규모라는 게 양측의 설명이다.

이번 사업은 에너지 비용뿐 아니라 공급망 탄소관리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생산과정의 탄소배출 정보와 감축 실적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면서 대기업뿐 아니라 협력사의 에너지 사용량까지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방산 수출이 확대되면 협력사의 생산량과 전력 수요도 함께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효율이 낮은 설비를 그대로 둔 채 생산을 늘릴 경우 전기요금과 탄소배출도 비례해 증가한다. 생산 확대에 앞서 고효율 설비로 전환하면 공급망의 비용 상승을 억제하고 제품 단위당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다만 967개 협력사가 실제 지원 대상에 모두 포함되는지, 업체별 지원 한도와 교체 대상 설비가 무엇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28GWh라는 절감 목표 역시 설비 교체 규모와 가동시간을 전제로 한 예상치인 만큼 사업 이후 실측 데이터를 통한 검증이 필요하다.

양측은 협력사를 대상으로 에너지 진단을 진행해 소비 구조와 개선 대상 설비를 파악하고, 사업 과정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원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번 방식이 성과를 내면 다른 대기업 공급망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한전의 효율향상 지원제도에 원청기업의 상생기금을 결합하면 공공 재원만으로 추진할 때보다 지원 규모를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협력사의 참여율과 실제 절감 성과가 향후 산업계 확산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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