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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AI, 군대로 간다…국방로봇 실증·전력화 속도
[에너지신문] 민간에서 개발한 로봇과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을 군 현장에서 검증하고 실제 전력으로 연결하기 위한 민·관·군 협력이 확대된다.
순찰·경계·정찰부터 물류와 지속지원까지 로봇 적용 분야를 넓혀 장병의 위험·반복 업무를 줄이는 동시에 국방 수요를 국내 로봇산업의 초기시장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 정부가 민간에서 개발한 피지컬 AI와 로봇 기술을 군 현장에서 실증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
산업통상부는 14일 충남 계룡대에서 육군, 현대자동차그룹과 ‘국방분야 로봇·피지컬 AI 및 첨단기술 활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민우 산업부 산업성장실장 전담직무대리, 최장식 육군참모차장, 이항수 현대차그룹 정책지원담당 부사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민간에서 개발한 피지컬 AI와 로봇 기술을 군 현장에서 신속하게 실증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데 있다. 실증에 그치지 않고 성능과 현장 적용성이 확인된 기술을 제품 구매와 군 전력화까지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협약에 따라 3개 기관은 △국방 분야 로봇·피지컬 AI 연구개발을 위한 민·군 협력 △현장 실증환경 구축 △장비·인력 지원을 통한 실증 확대 △경계·정찰·지속지원·물류 분야 로봇 도입 확대 등을 공동 추진한다.
기관별 역할도 나눴다. 산업부는 국방 로봇 기술개발과 실증을 지원하고 로봇기업과 군 수요를 연결한다. 현대차그룹은 개발·실증에 필요한 기술과 인력을 지원하고, 군 장병의 사용 경험과 피드백을 제품 성능 및 사용성 개선에 반영한다.
육군은 야전부대와 학교기관 등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하고 군 내에서 안정적으로 시험 운용할 수 있도록 실증환경을 지원한다.
현재 산업부는 ‘지능형 로봇 보급 확산 사업’ 등을 통해 순찰로봇과 청소·조리로봇, 물류로봇 등의 현장 실증을 지원하고 있다.
육군도 야전부대와 학교기관을 실증 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순찰과 경계 등 군 임무와 연계한 로봇 실증·보급 범위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국방 분야는 피지컬 AI의 활용 가능성이 높은 영역으로 꼽힌다. 경계·정찰처럼 위험도가 높은 임무는 물론 물류와 청소·조리 등 반복적인 지원 업무에 로봇을 투입하면 장병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인력 운용 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국방·치안·재난 대응 등 공공부문을 로봇산업의 초기 수요처로 활용하려는 만큼 군에서 확보한 실증 데이터와 운용 경험이 향후 국내 로봇의 양산과 시장 확대를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식에 앞서 김규하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간담회에서는 정부 3대 메가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피지컬 AI의 국방 적용 방안과 민·관·군 협력과제도 논의됐다.
이민우 산업부 산업성장실장 전담직무대리는 “정부는 국방, 치안, 재난 대응 등 공공수요 창출을 통해 국내 로봇 양산을 촉진해 나가겠다”며 “국방 분야의 실증 결과가 실제 제품 구매와 군 전력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군과 긴밀히 공조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기술 실증과 공동 연구를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군 지원체계 구축과 국내 피지컬 AI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최장식 육군참모차장은 “피지컬 AI가 실질적인 전투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첨단기술을 야전에서 신속하게 실증하고 그 결과를 기술개발과 제도에 반영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정부·기업·군의 역량을 결집해 미래 전장에 필요한 기술의 국방 적용을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