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업계뉴스
한국 소비자 82% “그린철강 차량 더 낼 의향”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국제기후단체 액션스픽스라우더(ASL)와 글로벌 리서치 기관 칸타가 공동으로 실시한 한·미 소비자 조사에서 한국 응답자의 82%, 미국 응답자의 71%가 그린철강으로 만든 차량에 대해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같은 가격·성능이라면 응답자의 67%가 그린철강 차량을 선택하겠다고 밝혀 소비자 수요가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음을 시사했다.
정부의 보조금 도입에 대한 지지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기후미디어허브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응답자의 77%가 그린철강 차량 보조금 도입에 찬성했고 반대는 2%에 불과했다. 미국에서는 찬성 61%, 반대 12%로 집계돼 한국의 찬성률이 미국보다 높았다. 조사 참여 계층 전반에서 보조금 지지가 일관되게 나타나 초기 시장 형성에 대한 정책적 정당성이 확보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린철강 전환은 자동차 산업의 탄소 저감과 공중보건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핵심 수단으로 평가된다. 차량용 철강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은 전체의 30~40% 수준이며, 재생에너지·수소·재활용 스크랩 등을 활용한 그린철강 전환 시 차량용 철강의 배출을 95% 이상 감축할 수 있다는 국제청정교통위원회(ICCT)의 추정도 제시됐다.
한편 소비자들은 기업의 친환경 주장에 대한 그린워싱 우려도 표했다. 한국 응답자의 63%, 미국 응답자의 74%가 기업의 지속가능성 주장이 과장될 수 있다고 응답했지만, 검증 가능한 인증 라벨이나 제3자 검증이 있다면 한국 응답자의 74%가 구매 의향이 더 높아진다고 답해 검증체계 도입의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완성차 업계의 목표 수준과 시기는 소비자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대차·기아는 일부 차종에 저탄소 철강 적용을 시작했으나, 제시된 감축 목표(예: 2035년까지 30% 감축 등)는 메르세데스-벤츠·볼보 등 글로벌 경쟁사의 목표에 비해 시기와 수준에서 뒤처진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또한 업계가 글로벌 이니셔티브 참여 등으로 의지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조사 방법론은 2026년 5월 한국(n=1,001)과 미국(n=1,000)에서 동일한 설문지를 사용해 동시에 실시했으며, 결과는 가중치가 적용된 값으로 제시됐다.
일반적으로 지불의향 설문은 실제 행동보다 30~50% 과대추정되는 경향이 있으나, 방향성은 유지된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 결과는 그린철강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실질적 가능성을 갖췄음을 보여준다고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