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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100GW 시대, ESS 없이는 계통도 없다"

에너지신문
2026-08-19

[에너지신문] 재생에너지 확대에 비해 전력계통의 유연성 확보가 뒤처지면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양수발전 등 유연성 자원의 역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발전설비 보급에 집중해 온 정책에서 벗어나 전력을 저장하고 수요와 공급을 조절할 수 있는 계통 인프라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회기후변화포럼과 한국에너지공단은 오는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재생에너지 변동성 대응을 위한 ESS 등 유연성 자원 확대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논의의 핵심은 빠르게 늘어나는 재생에너지를 전력계통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느냐다. 태양광과 풍력은 기상 조건에 따라 발전량이 급변하기 때문에 설비용량 확대만으로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보장하기 어렵다. 발전량이 전력 수요나 계통 수용 능력을 넘어설 때는 발전을 강제로 제한하는 출력제어도 불가피하다.

▲ ESS 국회 세미나 포스터.
▲ ESS 국회 세미나 포스터.

송전망 확충이 지연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발전량이 많은 지역에서 전력 소비지역으로 전기를 보내지 못하면 재생에너지 설비가 충분히 가동 가능한 상황에서도 출력을 줄여야 한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건설 사이의 속도 차이가 계통 운영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저장·수요조절 없이는 재생에너지 확대도 한계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를 100GW로 확대하고, 2035년에는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30% 이상으로 높이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발전설비 확충뿐 아니라 재생에너지의 간헐성과 변동성을 흡수할 수 있는 유연성 자원을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

대표적인 유연성 자원은 ESS다. 전력 생산이 수요보다 많은 시간에 전기를 저장했다가 수요가 늘어나는 시간에 방전하면 출력제어를 줄이고 전력계통의 안정성도 높일 수 있다. 대규모 장주기 저장이 가능한 양수발전과 수요반응(DR), 섹터커플링 등도 주요 대안으로 꼽힌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 등으로 대규모 전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발전량과 소비량을 시간대별로 조정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전력 수요 증가와 재생에너지 확대에 동시에 대응하려면 발전원 추가 확보만큼 저장·수요조절 자원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국내 ESS 시장은 보급 목표와 사업 모델, 투자비 회수 구조 등이 충분히 정립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ESS가 계통 안정화에 기여한 가치가 전력시장에서 적절히 보상받지 못하면 민간 투자를 끌어내기 어렵다. 설비 보급계획과 함께 장주기 ESS 지원, 용량·보조서비스 시장 정비, 입지와 계통 연계 기준 등을 종합적으로 설계해야 하는 이유다.

●ESS 보급 넘어 시장 보상체계 논의해야

세미나에서는 안재균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 ‘ESS 등 유연성 자원 확대 전략과 대응 과제’를 주제로 발표한다. 국내 유연성 자원 보급 현황을 점검하고 재생에너지 출력 변동과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ESS 확대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 노동운 국회기후변화포럼 부설 연구소장을 좌장으로 정부와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토론이 진행된다. 토론에는 전영재 에너지공단 분산에너지처장, 최경묵 LG에너지솔루션 EaaS국내사업팀 책임, 김창선 에너지기술평가원 프로그램 디렉터, 박종배 건국대 교수, 권필석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장, 박영진 기후에너지환경부 분산에너지과장이 참여한다.

ESS와 양수발전 등 유연성 자원의 적정 규모와 보급 시기뿐 아니라 민간투자를 유도할 시장·요금제도, 기술개발 지원, 전력망 운영방식 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세미나는 26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국회기후변화포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한정애·정희용 국회기후변화포럼 공동대표와 김성회 연구책임의원, 전은수·김소희 의원, 최재관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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