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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배터리 3배 늘었지만...“석탄 발전 대체엔 아직 부족”
호주 에라링 석탄발전소 전경 / 에라링 석탄발전소 제공
[투데이에너지 김원빈 기자] 호주의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 보급이 급증하며 전력시장 안정에 기여하고 있지만 대규모 석탄발전 퇴출을 앞두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호주 에너지규제기관(AER)에 따르면 국가전력시장(NEM)의 배터리 설비용량은 지난해 2.2GW에서 6.1GW로 약 3배 증가했다. 늘어난 배터리는 태양광 발전량이 감소하는 저녁 시간대 전력을 공급하며 도매전력가격 안정에 기여했다.
문제는 기존 화력발전의 퇴출 속도다. 호주에서는 2028~2029년 약 6.8GW 규모의 화력발전 설비가 퇴출될 예정이다. 빅토리아주의 얄루른(Yallourn) 석탄발전소와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에라링(Eraring) 발전소 등이 포함된다.
반면 정부의 용량투자제도(CIS)를 통해 지원받은 신규 발전·저장 프로젝트 가운데 실제 가동에 들어간 설비는 214MW에 그쳤다. 향후 가동이 예상되는 프로젝트는 9.2GW 규모지만, 계획된 설비가 실제 전력망에 적기 투입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AER은 배터리 확대만으로 석탄발전 퇴출에 따른 공급 공백을 모두 메우기는 어렵다며 ESS와 함께 송전망, 유연성 전원, 수요반응 자원을 동시에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호주의 에너지전환은 재생에너지와 배터리의 ‘설비 확대’보다 실제 계통 투입과 석탄 대체 속도가 다음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