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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LS전선, 해저케이블 진단·자산관리 하나로 묶는다
[에너지신문] 한전과 LS전선이 해저케이블의 상태 진단과 자산관리 기능을 하나로 묶은 통합 플랫폼을 상용화했다. 해상풍력 확대와 국가 간 전력망 연계로 해저케이블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케이블 공급·시공뿐 아니라 운영과 유지보수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려는 전략이다.
양사가 개발한 ‘SFL-R×CAMS’는 한전의 해저케이블 실시간 상태판정 기술인 ‘SFL-R(Smart Fault Locator-Real Time)’과 LS전선의 케이블 자산관리시스템 ‘CAMS(Cable Asset Management System)’를 결합한 플랫폼이다.
SFL-R은 해저케이블의 운전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이상 여부를 판정하는 기술이다. 여기에 케이블의 설치·운영 정보와 유지보수 이력을 관리하는 CAMS를 연계해 상태 진단부터 자산관리까지 하나의 시스템에서 수행하도록 구성했다.

▲김대한 한전 전력연구원장(왼쪽)과, 신정환 LS전선 CTO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해저케이블은 해상풍력발전단지에서 생산한 전력을 육상으로 보내거나 국가와 지역 간 전력망을 연결하는 핵심 설비다. 해저에 설치되는 특성상 이상 발생 지점을 확인하고 복구하는 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고장을 사전에 감지하고 정비 시점을 판단할 수 있는 관리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통합 플랫폼을 적용하면 케이블 운전 상태와 자산정보를 함께 분석해 유지보수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다. 케이블 공급 이후 점검과 진단, 유지관리 서비스를 장기간 제공하는 사업모델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양사의 역할도 기술개발과 시장 진출로 나뉜다. 한전은 전력망 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해저케이블 진단기술을 제공하고, LS전선은 케이블 공급·시공 역량과 해외 영업망을 활용해 글로벌 프로젝트 적용을 추진한다.
이번 상용화는 양사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체결한 SFL-R 사업화 및 해외시장 공동 진출 계약의 후속 결과다. 한전의 연구개발 성과를 전력기자재 기업의 제품·서비스와 결합해 해외 사업으로 연결하는 기술사업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주요 목표시장은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와 북미·유럽의 노후 전력망 교체사업, 국가 간 해저 전력망 연계 프로젝트다. AI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도 장거리·대용량 전력망 투자를 확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해외 프로젝트 수주로 이어지려면 다양한 전압과 케이블 구조에서 진단 정확도와 장기 신뢰성을 입증해야 한다. 기존 전력망 운영시스템과의 호환성, 데이터 보안, 현지 유지보수 체계도 상용화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한전과 LS전선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CIGRE 2026’에서 SFL-R×CAMS를 공개하고 해외 전력회사와 해저케이블 사업자를 대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양사는 향후 해외 해저케이블 프로젝트에 통합 플랫폼을 제안하며 공동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