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업계뉴스
[탐방] EV트렌드코리아 2026 성료…“전기로 움직이는 세상 엿봤다”
EV트렌드코리아 현장. ‘EV어워즈 2026’ 수상 EV들이 전시되어 있다. / 김원빈 기자
[투데이에너지 김원빈 기자] 국내 대표 전기차 전문 전시회 'EV트렌드코리아 2026'이 지난 8월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막을 올렸다. 27일까지 사흘간 이어진 이번 전시에는 완성차부터 충전 인프라, 배터리까지 전기차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89개사가 참가했다. 개막일 공개된 'EV 어워즈 2026'에서는 기아 EV5가 전문가 심사와 소비자 투표를 모두 석권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완성차 5사, 전동화 차량 12종 출품
완성차 전시장에는 기아, KG모빌리티(KGM), 볼보자동차, BMW, BYD 5개 브랜드가 총 12종의 전동화 차량을 선보였다. 기아는 EV3·EV5와 PBV 전용 모델 PV5 패신저를, KGM은 액티언 하이브리드와 토레스 EVX, 전기 픽업 무쏘 EV를 전시했다. 볼보는 플래그십 전기 SUV EX90과 전기 세단 ES90을, BMW는 iX3·iX 라인업을 선보였고 BYD는 전기 SUV 아토 3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씨라이언 6 DM-i로 참가했다.
채비, 충전기 넘어 '경험'을 전시하다
채비 관계자가 관람객들에게 ‘바로채비’ 충전을 시연중이다. / 김원빈 기자
충전 인프라 부문에서는 국내 1위 CPO 채비(CHAEVI)가 눈에 띄었다. 채비는 이번 EV 어워즈에서 'CPO 부문 장관상'과 '충전 인프라 제조 부문 소비자 선정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소비자 선정상을 안긴 주인공은 최대 2.2MW급 초급속 충전 플랫폼 'CHAEVI MCS'로, 대형 상용차·물류 전동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됐다. 최영훈 채비 대표는 "이번 2관왕은 채비가 축적해 온 기술과 운영, 서비스 경쟁력을 대외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채비 부스는 단순 충전기 전시에 그치지 않았다. 채비 관계자는 "다른 사업자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카페까지 함께 운영한다는 것"이라며 "충전을 시작해 대기하고 휴식하는 과정 전체를 하나로 이어지는 심리스한 경험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부스에서는 '스탬프 투어' 이벤트를 통해 플러그 앤 차지(PnC) 기술 '바로채비'를 체험할 수 있었다. 기존엔 충전할 때마다 카드 인증이 필요했다면, 바로채비는 차량·앱을 최초 한 번만 등록해두면 이후엔 커넥터를 꽂는 것만으로 인증과 결제가 동시에 끝난다.
이온어스, 이동형 ESS로 '탈부착 전동화' 제시
에너지 모빌리티 기업 이온어스(aeonus)는 스타트업 부문 심사위원 선정상을 받았다. 수상작인 이동형 에너지저장장치(ESS) '인디고 모바일(indego MOBILE)'은 필요한 장소로 직접 이동해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전력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현장에서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아 PV5와 타타대우모빌리티 기쎈(GIXEN)을 기반으로 한 제품도 함께 공개했다. 이온어스 관계자는 "이동형 ESS라는 새로운 에너지 모빌리티 분야의 가능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국내외 시장 확대를 통해 미래 에너지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온어스가 'EV트렌드코리아 2026'에서 공개한 이동형 ESS 차량 '기쎈(GIXEN)'의 측면 모습 / 김원빈 기자
도로 밖 전동화, 지게차와 배달 이륜차까지
전동화는 도로 위 자동차에만 머물지 않았다. '비도로 전동화 특별관'에는 디앤에이모터스, HD현대사이트솔루션, 이앤아이모빌리티, 클라크 4개사가 참여해 전기 이륜차·삼륜차·전동 지게차를 선보였다. 지게차 브랜드 클라크(CLARK)의 전동 지게차 '70B-X'는 디젤 지게차 대비 유류비·유지보수비를 70% 이상 절감하고, 1회 충전(9.5kWh 옵션 기준)으로 최대 12시간까지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2.5톤급부터 18톤급까지 라인업을 갖춰 항만·건설현장·창고 등 다양한 작업환경에 대응한다. 같은 관에서는 디앤에이모터스의 전기이륜차 'EM-1D'도 눈에 띄었다. 맥도날드 배달용 모델과 경찰 순찰용 모델이 함께 전시되며 도심 라스트마일 배달의 전동화를 보여줬다.
'비도로 전동화 특별관 현장' / 김원빈 기자
완성차 12종의 신기술 경쟁, 충전 인프라 기업들의 '경험' 싸움, 그리고 도로 밖까지 번진 전동화 흐름까지. 올해 EV트렌드코리아는 전기차 산업의 무게중심이 어디로 옮겨가고 있는지를 압축해서 보여준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