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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궁시도 해역에 4년간 ‘바다숲’ 조성한다
[에너지신문] 한전이 충남 태안군 궁시도 해역에 해조류를 활용한 바다숲을 조성한다. 전력산업 중심의 탄소중립 활동을 해양생태계 복원과 블루카본 탄소흡수원 확대로 넓히려는 시도다.
한전은 해양수산부, 태안군, 한국수산자원공단과 함께 올해부터 4년 동안 궁시도 해역에 바다숲을 단계적으로 조성한다고 30일 밝혔다.
바다숲은 연안 해역에 해조류가 군락을 이룰 수 있도록 조성한 수중 생태공간이다. 해양생물의 산란·서식처 역할을 하는 동시에 해조류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는 점에서 해양 기반 탄소흡수원인 ‘블루카본’ 확대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 윤희신 태안군수(왼쪽부터), 김동철 한전 사장,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 김종덕 수산자원공단 이사장.
이번 사업에서 참여 기관들은 궁시도 해역의 생태환경을 개선하고 해조류 숲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조성과 사후관리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바다생태계와 탄소흡수원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대국민 인식 제고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기관별 역할을 바탕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사업 추진부터 지속적인 관리까지 협력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단순히 해조류를 이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장기간 생육 상태를 관리함으로써 해양생태계 복원과 생물다양성 증진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한전이 공기업 차원의 바다숲 조성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전은 지난 2년 동안 전남 완도와 전북 군산에서 해양식물인 잘피의 서식지를 가꾸는 ‘잘피숲 가꾸기’를 진행하며 블루카본 확대 가능성을 모색해 왔다.
궁시도 바다숲 사업은 이러한 활동을 해조류 생태계 복원으로 확대하는 후속 사업이다. 발전과 송배전 등 전력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뿐 아니라 자연 기반 탄소흡수원 확충을 병행한다는 점에서 한전의 탄소중립 사업 범위도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전력산업의 탄소중립을 넘어 해양생태계 복원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