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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개 산업체, 온실가스 배출량 ‘시설 단위’로 관리한다
[에너지신문] 중소·중견기업 133곳이 사업장 내 시설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파악하고 자체적인 감축 체계를 구축한다. 기업 단위의 총배출량 집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실제 배출이 발생하는 시설을 찾아내고 감축 투자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지난달 31일 서울 한국무역협회 트레이드타워에서 ‘산업체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지원사업’ 설명회를 열고 올해 사업 추진계획과 구축 방법을 공유했다.
이 사업은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생산설비와 에너지 사용시설 등 사업장 내 주요 배출원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조사·산정하는 사업이다. 올해 새로 선정된 55개 사업장을 포함해 기존 참여기업까지 모두 133곳이 지원 대상이다.

▲8월 31일 ‘산업체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지원 사업설명회’에서 유기호 한국에너지공단 재생에너지기반본부 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단은 이달부터 사업장 현장조사에 들어간다. 기업별 에너지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현황을 시설 단위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산업체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전체 배출량뿐 아니라 공정과 설비별 배출구조를 확인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같은 규모의 사업장이라도 설비의 노후도와 가동방식, 사용하는 에너지원에 따라 감축 여력과 투자 효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번 사업에서 확보한 데이터는 단순한 배출량 집계에 그치지 않고 감축설비 발굴과 에너지효율 개선에 활용된다. 기업은 배출량이 많은 공정과 설비를 우선적으로 찾아 교체·개선 필요성을 검토하고, 감축사업의 예상 효과도 구체화할 수 있다.
온실가스 배출정보를 요구하는 국내외 규제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중소·중견기업의 대응 기반을 마련한다는 의미도 있다. 자체적으로 배출량을 산정하기 어려웠던 기업은 인벤토리를 활용해 제품 공급망의 탄소정보 요구와 거래처의 환경자료 제출 요청 등에 대응할 수 있다.
공단은 현장조사와 인벤토리 구축에 더해 사업장별 감축설비 발굴도 지원한다. 기업이 조사 결과를 실제 감축 투자로 연결할 수 있도록 우수 구축사례와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협조사항도 안내할 예정이다.
유기호 에너지공단 재생에너지기반본부 이사는 “체계적인 감축을 위해서는 사업장 내 어느 시설에서 얼마나 많은 온실가스가 발생하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며 “기업이 인벤토리를 토대로 실질적인 감축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