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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ESS로 전기차 충전…채비, 고성에 자립형 충전거점 구축
[에너지신문]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력을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한 뒤 전기차를 충전하는 ‘오프그리드’ 충전소가 강원 고성에 추진된다.
한국전력 계통에 연결하지 않고 자체 생산한 재생에너지로 충전소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분산에너지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사업모델이 될지 주목된다.

▲ 코빌리지 고성 조감도.
전기차 충전서비스 기업 채비(CHAEVI)는 체류형 시니어 라이프 캠퍼스 ‘코빌리지 고성’을 추진하는 코빌리지컴퍼니와 태양광·ESS 기반 친환경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코빌리지 고성에 급속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충전과 식음료(F&B), 휴게, 리테일 기능을 결합한 복합충전문화공간 ‘채비스테이’를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채비의 코빌리지 고성 사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도 협의한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전력계통에 의존하지 않는 전기차 충전 모델이다.
코빌리지 고성에 구축할 충전소는 태양광 설비에서 생산한 전력을 ESS에 저장했다가 전기차 충전에 사용하는 방식으로 계획됐다. 일반적인 충전소처럼 한전 전력망에서 전기를 공급받는 대신 현장에서 생산한 태양광 전력을 활용하는 구조다.
채비는 이를 통해 전기차 충전에 필요한 전력을 자체적으로 생산·저장·소비하는 자립형 충전 모델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회사 측은 계통에 연결하지 않은 태양광 자가발전 기반 전기차 충전시설이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채비는 앞서 구미 동락공원에서 태양광과 ESS를 연계한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고성 사업에서는 기존 태양광·ESS 연계 충전 경험을 바탕으로 계통 전력을 사용하지 않는 오프그리드 방식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충전시설에는 체류형 서비스도 결합한다. 채비는 충전 대기시간을 휴식과 식음료, 소비 활동으로 연결하는 ‘채비스테이’를 코빌리지 고성에 운영할 예정이다. 입주민뿐 아니라 동해안을 찾는 전기차 이용객까지 이용할 수 있는 충전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코빌리지 고성은 강원 고성군 토성면에 들어서는 5060세대 대상 체류형 라이프 캠퍼스로 총 299세대 규모다. 올해 4월 인허가를 마쳤으며 2029년 개장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 (왼쪽부터) 홍석기, 이재우 코빌리지컴퍼니 공동대표, 이동철 채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채비의 사업 참여 범위는 충전소 운영을 넘어 투자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채비와 코빌리지컴퍼니는 코빌리지 고성 사업 시행법인(SPC)에 채비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투자가 성사되면 충전소와 채비스테이 구축·운영뿐 아니라 향후 수도권 근교와 제주, 해외 등 코빌리지 후속 사업에서도 관련 사업의 우선 협력권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채비는 이번 사업을 충전기 제조·운영 중심에서 태양광과 ESS, V2G(전기차-전력망 연계)를 포괄하는 에너지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는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최영훈 채비 대표는 “동해안 관광 거점에 충전 인프라를 확보하고 탄소중립형 충전·에너지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실사와 세부 협의를 거쳐 연내 본계약 체결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