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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260MW 태양광 착공...OCI, ‘개발·매각→운영’ 전환
[에너지신문] OCI홀딩스가 미국 텍사스에서 260MW 규모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들어갔다. 프로젝트를 개발한 뒤 매각하던 기존 사업에서 벗어나 발전소를 장기간 보유·운영하는 방향으로 미국 에너지사업의 무게중심을 옮기는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OCI홀딩스의 미국 자회사 OCI Energy는 이스라엘 에너지기업 아라바파워(Arava Power)와 공동 개발하는 ‘선로퍼(Sun Roper)’ 태양광 프로젝트를 지난 1일 착공했다.
발전소는 텍사스 워튼 카운티의 1714에이커, 약 693만㎡ 부지에 260MW 규모로 조성된다. 상업운전 목표 시점은 2027년이다. OCI홀딩스는 발전량을 국내 4인 가구 기준 약 6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추산했다.

▲선로퍼 프로젝트 기공식에서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왼쪽 일곱번째), 사바 바야틀리 OCI Energy 사장(오른쪽 세번째) 등 내빈들이 첫삽을 뜨고 있다.
OCI Energy와 아라바파워는 사업 지분을 각각 50% 보유하고 있다. 지난 2월 미국 포춘 상위권 기업과 체결한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을 토대로 프로젝트 파이낸싱도 확보했다. 전력 구매처와 장기계약을 먼저 체결해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금융조달 기반을 마련한 구조다.
이번 프로젝트는 텍사스에서 늘어나는 데이터센터 전력수요를 겨냥한 사업으로 평가된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발전사업자 입장에서는 장기 PPA를 체결할 수 있는 주요 수요처로 떠오르고 있다.
OCI Energy는 2012년부터 텍사스를 중심으로 대규모 태양광 개발사업을 진행해 왔다. 지금까지 개발해 매각한 태양광 프로젝트는 약 2GW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선로퍼 260MW와 페퍼 120MW, 럭키7 100MW 등 모두 480MW 규모 프로젝트의 개발과 자산 거래를 마쳤다. 페퍼와 럭키7 프로젝트는 튀르키예 에너지기업 사반치리뉴어블스에 매각됐다.
올해는 아라바파워와 공동 개발하는 500MW 규모 ‘라사예(La Salle)’ 프로젝트의 지분 50%를 매각했다. 라사예는 올해 말 착공해 2028년 상업운전에 들어가는 일정으로 추진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 한 곳과 PPA 체결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서는 발전자산을 직접 운영하는 모델을 먼저 적용하고 있다. OCI Energy는 CPS Energy,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와 함께 120MW·480MWh 규모 ‘알라모 시티 ESS’를 건설하고 있다. OCI Energy가 직접 운영하며 내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한다.
OCI Energy가 현재 확보한 태양광·ESS 개발 파이프라인은 총 6.3GW다. 태양광 3.1GW와 ESS 3.2GW 등 30개 프로젝트로 구성돼 있다. 회사는 2030년까지 개발자산을 15GW로 늘리고, 이 가운데 2GW 이상을 운영자산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발전소 개발·매각 사업은 준공이나 지분 매각 때 수익이 발생하지만, 운영자산은 장기 PPA를 통해 일정 기간 전력판매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반면 건설비와 운영비를 직접 부담하고 전력시장과 설비 가동 위험을 장기간 관리해야 하는 만큼 자금조달과 사업관리 역량도 중요해진다.
선로퍼 프로젝트는 OCI Energy가 개발사업자에서 태양광·ESS 자산 운영사업자로 사업 범위를 넓히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향후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수요를 실제 장기계약과 운영자산 확대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미국 에너지사업의 수익구조 전환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