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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기평, 키르기스스탄에 스마트미터 12.5만대 구축

에너지신문
2026-09-03

[에너지신문] 키르기스스탄 잘랄아바트주에 스마트미터 12만 5000대를 설치하고 전력 사용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 추진된다. 일반적인 기자재 공급을 넘어 계량 데이터를 활용한 전력계통 운영과 요금제 개편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에너지기술평가원은 2일 키르기스스탄 에너지부와 ‘잘랄아바트주 전력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지능형검침인프라(AMI) 구축사업’의 추진계획과 기관별 역할을 확정하고 사업에 착수했다.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 4년이다. 잘랄아바트주 전력 수용가에 스마트미터 12만 5000대와 데이터집중장치(DCU) 등을 공급하고, 각 계량기에서 수집한 정보를 중앙에서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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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기평 및 키르기스스탄 에너지부 관계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마트미터는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 또는 일정 주기마다 원격으로 측정·전송하는 장비다. 데이터집중장치는 여러 계량기에서 전송된 정보를 모아 중앙 운영시스템으로 전달한다. 이를 통해 수작업 검침을 줄이고 지역별 전력 소비와 설비 운영 상태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2025년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이 구축한 중앙집중식 AMI 시스템 운영센터를 지역 단위로 확장하는 후속사업이다. 잘랄아바트주에 새로 설치되는 계량기와 데이터집중장치는 기존 중앙집중식 AMI 시스템(CAS)에 연동될 예정이다.

핵심은 스마트미터 보급 자체보다 수집된 데이터를 실제 계통 운영에 활용하는 데 있다. 지역별·시간대별 전력 사용량이 파악되면 수요 변화에 맞춰 계통을 운영하고 전력 손실이나 비정상적인 사용 패턴을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에게 정확한 사용정보를 제공해 자발적인 절전을 유도하는 기반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현지 운영인력에 대한 교육도 병행된다. 사업 종료 이후 키르기스스탄 측이 시스템을 자체 운영할 수 있도록 설비 관리와 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요금 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 지원도 사업에 포함됐다. 스마트미터에서 확보한 소비 데이터를 토대로 현지 전력시장과 수용가 특성을 분석하고, 전기요금 개편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

에기평은 지난 6월 키르기스스탄 측과 사업 범위와 역할을 담은 협의의사록을 확정한 뒤 7월 사업 참여기관을 선정했다.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에너지부와 국영전력망공사(NEGK) 등이 사업 추진과 현지 행정 지원을 담당한다.

키르기스스탄 에너지부는 이번 사업이 개별 수용가의 절전을 유도하고 전력난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사업 성과를 내려면 스마트미터 설치 이후에도 통신망과 중앙 운영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수집한 데이터를 요금제와 계통 운영에 반영할 수 있는 현지 역량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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