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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붙이면 재생에너지 비싸진다”…리팩트, "사실과 달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감도/용인시 제공
[투데이에너지 김원빈 기자]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산업단지 등 ‘3대 메가 프로젝트’로 전력수요 전망이 높아지는 가운데, 재생에너지에 배터리 등 유연성 자원 비용을 더하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주장에 대해 이를 반박하는 팩트체크 보고서가 나왔다.
재생에너지 팩트체크 플랫폼 리팩트는 4일 IRENA·IEA·Lazard·LBNL·블룸버그NEF 등의 최신 비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재생에너지에 배터리를 결합하면 가격 경쟁력이 사라진다’는 주장은 대체로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분석 결과 2013년 이후 태양광 모듈 가격은 89%, 배터리팩 가격은 87% 하락했다. IRENA에 따르면 2025년 세계 평균 태양광 LCOE는 44달러/MWh로 2010년 대비 89% 낮아졌으며, 4시간형 BESS 총설치비도 2025년 약 140달러/kWh로 2010년 대비 약 95% 감소했다.
2010-2025 재생에너지 발전원별 가중평균 균등화발전비용 / IRENA 제공, 리팩트 제가공
주요 시장에서도 재생에너지의 경쟁력은 유지됐다. IEA에 따르면 에너지·용량·유연성 가치를 반영한 VALCOE는 미국에서 태양광 약 90원/kWh, 육상풍력 62원/kWh로 신규 원전 152원/kWh보다 낮았다. 유럽·중국·인도에서도 태양광·육상풍력이 신규 원전보다 낮은 비용을 기록했다.
다만 한국의 태양광 LCOE는 2025년 54달러/MWh로 세계 평균보다 높았다. 그러나 전년 대비 36% 하락했으며, LBNL은 한국의 100MW급 태양광 LCOE가 2030년 47~48달러/MWh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리팩트는 계통비용을 재생에너지에 일률적으로 더하는 방식도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력망 비용은 발전원뿐 아니라 발전·소비지역 간 거리와 기존 송전망, 신규 수요 입지 등에 따라 달라진다는 이유다.
석광훈 에너지전환포럼 전문위원은 “수도권의 전력수요 집중으로 화력발전도 계통비용이 발생한다”며 “계통비용을 재생에너지의 비용으로만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