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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에경연 40년, ‘정책 지원’ 한계 넘어서야

에너지신문
2026-09-04

[에너지신문]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설립 40주년을 맞았다. 에경연은 1986년 출범한 이후 석유 수급과 에너지 안보, 전력시장, 기후변화, 재생에너지, 원전, 수소 등으로 연구 영역을 넓히며 국가 에너지정책 수립을 뒷받침해 왔다.

산업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과거의 핵심 과제였다면, 이제는 공급 안정과 탄소중립, 산업 경쟁력, 국민 부담을 동시에 풀어야 하는 훨씬 복잡한 숙제가 놓여 있다.

에경연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이제는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는 데 머물러서는 안 된다.

정책 방향이 먼저 정해진 뒤 논리를 보완하거나 타당성을 설명하는 연구기관이 돼서는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

정부가 불편해하더라도 정책의 한계와 비용, 예상되는 부작용을 있는 그대로 제시해야 한다. 그것이 국책연구기관의 독립성과 존재 이유다.

에경연은 40주년을 맞아 축적된 연구역량을 토대로 미래 에너지정책을 선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앞으로의 40년은 결코 과거보다 녹록지 않을 것이다. 에너지안보와 탄소중립이 충돌하고, 전환에 필요한 막대한 비용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도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정답을 미리 정해 놓은 연구가 아니라 선택지별 대가를 냉정하게 보여주는 연구다.

에경연은 정부 정책을 설명하는 기관을 넘어, 국민이 정책을 판단할 근거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40년의 권위’는 축하받아 마땅하다. 향후 보다 더 독립적이고, 더욱 더 솔직한 연구로 스스로의 가치를 계속해서 증명해 주기를 바란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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