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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미운 오리 PHEV, 백조가 될 수 있을까

에너지신문
2026-09-04
▲ 신석주 기자.
▲ 신석주 기자.

[에너지신문]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오랫동안 ‘미운 오리 새끼’에 가까웠다.

전기차처럼 충전해야 하면서도 주유가 필요하고, 엔진과 모터, 배터리를 모두 탑재하다 보니 가격 부담도 컸다.

선택할 수 있는 차종마저 많지 않았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사이에서 이도 저도 아닌 차로 여겨진 이유다.

최근 BYD 씨라이언6 DM-i를 시승하면서 PHEV를 다시 보게 됐다.

경기도 가평에서 서울까지 약 75km를 달려 기록한 연비는 25.6km/L. 숫자도 인상적이었지만 더 눈에 들어온 것은 주행감이었다.

출발과 도심 주행에서는 전기차처럼 조용하고 부드러웠고, 주행 중 엔진이 개입해도 이질감이 크지 않았다.

PHEV가 가진 매력은 분명하다. 평소 출퇴근처럼 짧은 거리는 전기로 달리고, 주말 장거리에서는 엔진을 활용할 수 있다.

전기차의 정숙성과 효율을 누리면서도 충전이나 주행거리 걱정을 덜 수 있다는 점은 순수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에게 꽤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물론 불편함도 여전하다. PHEV의 장점을 제대로 누리려면 결국 자주 충전해야 한다. 충전 여건이 좋지 않다면 충전소를 찾아야 하고 주유도 해야 한다.

두 동력원의 장점을 모두 가졌지만 그만큼 두 가지를 모두 챙겨야 하는 셈이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에 비해 선택할 수 있는 모델이 적다는 점도 넘어야 할 벽이다.

그래서 씨라이언6 DM-i에 쏠리는 관심이 더 흥미롭다. PHEV라는 기술이 새로워서가 아니다. 한동안 소비자의 관심 밖에 있던 PHEV를 다시 비교 대상에 올려놓았다는 점에서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가 경쟁하는 친환경차 시장에서 PHEV가 얼마나 자리를 넓힐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씨라이언6를 타본 뒤 한 가지는 분명해졌다.

‘굳이 PHEV를 왜 사느냐’던 질문이 이제는 ‘PHEV도 괜찮지 않을까’로 조금씩 바뀔 가능성은 있다는 것이다. 미운 오리였던 PHEV가 백조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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