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업계뉴스

[인터뷰] 하지원 UN청소년환경총회 공동조직위원장

투데이에너지
2026-09-07
[인터뷰] 하지원 UN청소년환경총회 공동조직위원장

하지원 UN청소년환경총회 공동조직위원장((사)에코나우 대표) / 에코나우 제공

[투데이에너지 김병민 기자] 생존에 필요한 물이 부족한 나라,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해 바다에 가라앉는 나라 등 기후·환경 문제는 전 세계적 핵심 현안이다. 여러 국제적 기구·단체가 위기 극복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UN청소년환경총회는 전 세계 청소년들과 기후·환경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안을 도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미래 기후·환경 문제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있는 하지원 UN청소년환경총회 공동위원장 겸 에코나우 대표에게 UN청소년환경총회와 환경 단체 에코나우의 주요 활동을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에코나우와 UN청소년환경총회를 소개한다면

에코나우는 사람을 통해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9년 지구의 날에 설립된 환경 단체입니다. 직역한다면 ‘환경+지금’, 즉 에코라이프를 지금 바로 시작하자는 뜻입니다.

‘에코맘코리아’라는 이름으로 2009년 단체를 시작했는데, 행동을 일으키는 힘은 마음이라고 생각한 점을 반영했었고, 그 이후 마음을 갖게 했음에도 행동을 뒤로 미루게 되는 모습을 성찰하고, 바로 지금 행동하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에코나우로 변경했습니다.

사람들의 살아가는 방식을 에코, 환경과 엮어 행동할 수 있게 하려면 교육이 중요한데, 그중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일찍부터 교육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UN청소년환경총회(이하 총회)’입니다. 에코나우는 국내 유일 유엔환경계획(UNEP) 공식 파트너 기관으로 총회를 공동주최하고 있으며, 올해로 14년 차를 맞이했습니다.

청소년들이 개인의 삶, 사회, 기업, 국가에 기후 환경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정확히 알 수 있게 하고, 문제를 논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야겠다고 목표한 것이 총회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총회를 통해 청소년들은 각 국가를 대표해서 크리티컬한 문제, 예를 들어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의 산업화가 본인의 나라에 피해를 주는 문제도 가감하지 않고 이야기합니다. 서로 토론을 나눠 이뤄낸 합의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지며 청소년들이 스스로 깨닫는 교육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리를 위해 장소를 제공해 주신 대한 상공회의소에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이번 총회에서 세계 각국 청소년들이 국가적 중대사를 논하는 회의장을 직접 이용해 보며 느낀 바가 컸으리라 생각합니다.

■올해 총회, ‘물’에 주목한 이유는

세계적으로 물은 귀한 자원입니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해 가뭄이 심해지고, 물이 점점 귀해지고 있습니다. 현재도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부족이나 나라 간 전쟁이 물 때문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옆 부족에 있는 물을 한밤중에 몰래 가지러 갔다가 목숨을 건 싸움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또한 기온이 올라 만년설이 녹아서 동물들이 마실 물조차도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산업이 발전한 나라도 물 문제가 있지만 잘 드러나진 않습니다. 반도체 산업뿐만 아니라 우리가 입는 옷에도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합니다. 특히 플라스틱 생수병은 500ml 마실 수 있는 물을 담기 위해 30배가 넘는 물이 필요하고, 별도의 에너지도 소비합니다.

그만큼 물이 귀하고 소중한 자원이라는 점을 이번 총회에서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2028년 우리나라에서 UN해양총회가 개최됩니다. 이에 대비해 바다의 물과 생태계가 중요하다는 점까지 함께 부각하기 위해, 총회에서 담수위원회, 해수위원회로 나눠 각각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청소년, 미래세대 아닌 현재 시대를 살아가는 현세대

환경·에너지 문제 극복 위해 모두가 연대해 행동해야

■이번 총회 참가자들의 활동을 보신 소감은

학교에서 교외 활동을 생활기록부에 쓰지 않는데 그런 점도 이번 참가자들이 다 감수하고 많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미래의 희망을 봤습니다.

청소년 발표 중 기억나는 것은 ‘우리를 어른들이 미래세대라고 이야기하는데 우리도 지금을 사는 현세대입니다, 우리에게도 기후 문제는 너무 중요합니다’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총회에서 어른과는 다른 관점을 가진 청소년들이 자신의 목소리로 신념을 품은 주장을 발표하고, 전체가 합의를 내는 과정을 경험하고 나면 청소년들이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일례로 학교 성적도 나쁘고 게임 중독에 빠진 청소년이 총회에 참석해 칭찬을 받아보고 나니 꿈을 갖게 되었다고 밝힌 적도 있고, 이번 총회에도 자신의 의견을 마음껏 발표하며 재미를 느꼈다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총회 특성상 타인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의견을 표현해 합의하는 과정이 중요한데 대학생들로 구성된 의장단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습니다. 청소년 때 대표단으로 참여했다가 대학생이 돼서 의장단으로 참여하는 선순환도 생기고 있습니다.

■에코나우의 에너지 관련 사업을 소개한다면

에코나우는 종교 시설, 그중 현재 천주교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지원 사업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에서 하는 건물 태양광 지원 사업에 대해 우선 신부, 신자님들에게 이 사업이 왜 필요한지 설명하고, 지원 사업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거나 기타 전문적인 절차에 대한 진행을 돕고 있습니다.

올해의 경우, 건물 지원 사업 1차 이후 진행된 추경 사업에서 종교 시설에 대한 가산점이 생긴 상황이라 보다 적극적으로 사업을 알리는 중입니다.

모두가 함께 쓰는 공동체 시설에 재생에너지가 확대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하면서도 이에 더해 반드시 교육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의 모든 행동이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없기에 환경·에너지 교육을 하고 그 결과물로 재생에너지 설치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옳겠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 외에 올해 8월 대한민국 청소년 에너지행동 포럼을 통해 청소년들이 주도한 에너지행동 선언과 아이디어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습니다. 수업 이후에도 에너지행동을 유지하며 함께한 실적 결과물을 보면서 교육적으로 의미 있는 사례를 남기게 돼 뿌듯했습니다.

■일반적인 환경NGO와 차별화된 운영 철학이 있다면

과거에 비해 공기, 물 등 실제 환경이 좋아졌고, 환경 유해 물질 관련 제도와 법이 강화가 된 상황이기에 예전에는 문제점을 고발하고 고치기 위한 환경 단체 활동이 많았다면, 이제부터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사람이 바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에코나우 설립부터 사람을 통한 기후·환경 문제 해결이라는 방침으로 시작했기에, 처음부터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힘을 실었습니다.

또한 교육으로 그치지 않고 교육 관련 제도, 교육이 이뤄지게 하는 구조들을 바꾸는 작업을 실질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향후 에코나우와 총회의 비전을 설명한다면

현재 전 세계 생활 형태대로 지속가능한 삶을 영위하려면 지구가 1.7개 필요하다고 합니다. 더 나아가서 대한민국의 생활 형태를 전 세계 사람들이 따라 산다고 한다면 지구가 3.3개가 더 필요하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환경자원 및 에너지 소비량이 너무 많다는 뜻입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사에 남을 만큼 빠른 발전을 이룬 국가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생각으로, 그간의 시간 속에 성찰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은 의지가 있다면 기후·환경 문제도 극복할 수 있는 국민성을 갖고 있습니다. 과거 태안반도 기름 유출 사태를 극복한 경험을 떠올리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당시 세계 언론, 환경 단체가 100년이 걸려도 복원이 안 된다고 예측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전 국민이 기름을 닦아내고 동물들을 구조하며 10년 만에 깨끗한 바다를 복원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여전히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을 뿐입니다.

이를 깨우치기 위해 더 많은 교육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제대로 알고 문제점을 정확히 짚는다면 해결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 환경·에너지 문제 극복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모두가 연대해 행동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삶의 방식과 태도를 바꾸기 위한 교육의 역할을 다시 강조하며, 미래에도 지속가능한 세상의 기초를 다지는 작업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 하지원 UN청소년환경총회 공동조직위 원장 약력

사단법인 에코나우 창립 및 대표

세종대학교 대학원 지구환경학 박사

現 EU 기후행동 친선대사

現 국가 기후시민회의 자문단장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원격관리 간편결제 A/S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