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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에너지 공공기관 통합 ‘가스공사 중심’ 주장

투데이에너지
2026-09-07
대구시, 에너지 공공기관 통합 ‘가스공사 중심’ 주장

가스공사 대구 본사 전경/가스공사 제공

[투데이에너지 신일영 기자] 대구시가 가스공사를 중심으로 가스공사와 석유공사의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해 주목을 받고 있다.

대구광역시는 9월 3일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과 관련해 가스공사와 석유공사의 기능 통합을 단순한 기관 결합이나 지역 유치 경쟁이 아닌 국가 에너지 공급망 안정과 자원안보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 재설계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통합공사 설립 방침을 제시했지만 △통합 방식과 본사 소재지 △기능 재배치 등 세부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대구시는 통합 이후 국가 에너지 수급과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총괄할 수 있는 조직을 중심으로 통합공사를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가스공사와 석유공사의 조직·자산·재정 규모 등을 비교하면, 가스공사가 조직 규모는 3배, 자산은 2.8배, 매출액은 11.4배, 영업이익은 2배 수준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과 운영체계, 공급망 관리 역량 측면에서도 가스공사가 전국 단위의 천연가스 도입·비축·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본사를 중심으로 전국 공급망을 관리하는 운영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구시는 이번 통합의 목적이 석유와 가스로 분절돼 있던 기능을 하나의 국가 에너지 전략 체계로 묶는 데 있는 만큼, 기존 공급망 관리와 전략 기능을 수행해 온 가스공사를 중심으로 석유 기능을 결합하는 방식이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통합공사 본사의 핵심 기능은 생산·저장시설을 직접 운영하는 현장 집행보다는 국가 에너지 수급 관리, 해외 자원개발 및 도입 전략, 공급망 위기 대응, 에너지 인프라 통합 운영 등 전략·기획·통제 기능에 있다는 판단이다.

정부의 기능개혁안에서도 석유공사의 석유비축과 일부 탐사·개발 기능을 통합공사로 이관하고, 석유 유통구조 개선 기능은 석유관리원으로 조정하는 방향이 제시된 만큼 기존 가스공사의 전략·운영체계에 석유 기능을 결합하는 방식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대구에는 전국 5346km에 달하는 천연가스 주배관과 445개 공급관리소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중앙통제소가 구축돼 있다. 대구시는 기존 국가 에너지 공급망 컨트롤타워에 석유 기능을 결합할 경우 통합에 따른 비용과 조직 혼선을 줄이고 조기 안정화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는 에너지 분야에서 축적해 온 정책 경험과 국제 네트워크도 통합공사 본사 유치의 강점으로 제시했다.

2004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대구광역시 솔라시티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2007년에는 달성군 방천리 위생매립장의 매립가스를 포집·정제해 지역 발전 연료로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방천리 사업은 전국 지자체 최초로 UN기후변화협약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으로 등록됐다.

또한 2013년에는 세계에너지총회를 개최했으며, 2022년에는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세계가스총회(WGC)를 유치·개최했다. 2004년부터는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를 매년 개최하는 등 에너지 분야 국제행사를 통해 해외 에너지 기업 및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해 왔다.

대구시는 이러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통합공사의 해외 자원개발과 글로벌 기업 협상, 국제 기술 교류 등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주여건과 인력 확보 측면에서도 대구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입장이다. 대구는 KTX·SRT와 도시철도·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을 갖추고 있으며, 경북대와 DGIST 등 지역 대학을 통한 전문인력 확보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통합공사의 R&D와 자원 트레이딩, 리스크 관리, 재정·기획 등 본사 기능을 대구에 집적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이번 통합은 기관 명칭을 바꾸는 수준이 아니라 국가 에너지 공급망과 자원안보 체계를 다시 짜는 일”이라며 “조직 규모와 운영체계, 공급망 통제 역량, 정책 연속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통합의 중심은 가스공사가 돼야 하고, 가스공사가 입지한 대구가 통합공사 본사 입지로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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