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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타치 에너지, 미시시피 갤먼에 5억2800만 달러 변압기 공장 신설
히타치 에너지 크리스탈 스프링스 변압기 시설 /히타치 에너지 제공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히타치 에너지는 미시시피주 갤먼에 5억2800만 달러 규모의 고전압 변압기 제조시설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고 현지 시간 15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히타치 에너지의 미국 내 단일 투자로는 최대 규모로, 회사는 이를 포함해 미국 제조 확대 프로그램을 총 약 15억 달러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새로 건설되는 갤먼 공장은 기존 크리스탈 스프링스 시설 대비 두 배 이상의 규모로, 완공 후 변압기 생산능력은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회사는 공사 착공을 올해 말로 예상하며, 본격적인 변압기 생산은 2029년 시작할 계획이다. 공장 가동 시 지역 고용 유발 효과로 700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히타치 에너지는 이번 미시시피 투자 외에도 올해 버지니아주 사우스보스턴의 대형 변압기 공장 4억5700만 달러 확장(약 825명 고용 효과)과 테네시주 알라모의 부품 생산 확대를 위한 1억600만 달러 투자(100여 명 고용)를 발표한 바 있다. 전년에는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모어랜드 카운티의 고전압 장비 생산시설을 7000만 달러 규모로 확장했으며, 이들 프로젝트를 합하면 미국 내 제조 투자 규모는 약 15억 달러, 총 고용 창출 효과는 1600명 이상에 달한다.
히타치 에너지 측은 이번 일련의 투자가 미국 전역에서 급증하는 전력 수요와 데이터센터·첨단 제조·산업 전기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내 생산능력 확대로 인해 공급망 탄력성이 개선되고 전력망의 회복력·신뢰성·보안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시시피 주지사는 이번 투자가 지역 경제에 대한 강력한 신호라며, 미시시피에서의 제조 역량 확충과 숙련 인력 양성이 진행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번 투자는 히타치의 100년 이상 이어진 미국 전력 인프라 구축 전통의 연장선에 있다. 히타치 에너지는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 140개국 이상에서 활동하며, 유틸리티·산업·데이터센터·교통 등 그리드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비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 측은 전략적 제조 투자와 현지 협력을 통해 미국 내 전력 인프라 현대화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히타치의 이번 대규모 투자가 공급망 재편, 전략적 산업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다. 특히 고전압 변압기 등 전력망 핵심장비의 국내 생산 확대는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재난·지정학적 리스크 발생 시 신속한 장비 조달과 수리·교체 역량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지역 인력 확보와 첨단 제조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교육·훈련, 부품 공급망의 현지화 수준 제고 등 후속 과제가 남아있다.
히타치 에너지의 미국 내 제조 투자 확대는 전력 인프라 현대화,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 그리고 산업 전기화 가속 등 구조적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민간의 전략적 자본배치로 해석된다. 향후 공사 진행 상황과 지역 산업 생태계 연계, 그리고 변압기 생산 이전에 따른 운영 효율성 확보 여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