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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석탄화력 빈자리, 구미 LNG 복합이 잇는다
[에너지신문] 태안에서 전력을 생산하던 석탄화력의 역할이 구미 천연가스발전으로 이어졌다. 발전 연료가 바뀌고 전력 생산 거점도 첨단산업단지 인근으로 옮긴 것. 석탄을 단계적으로 줄이면서 산업현장에 필요한 전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그 전환 과정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롤 모은다.
16일 구미하이테크밸리 5산단에서 열린 구미천연가스발전소 준공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강명구 국회의원, 김장호 구미시장,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 지역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구미천연가스발전소는 폐지된 태안 석탄화력 1호기를 대체하는 500MW급 천연가스 복합화력이다. 국내 최초로 정식 준공한 석탄발전의 천연가스 대체 사업으로, 기존 태안화력의 연료만 바꾼 것이 아닌, 구미에 새로운 발전설비를 건설해 폐지 설비의 역할을 이어받도록 했다.

▲구미천연가스발전소 준공을 축하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준공의 의미는 석탄발전 감축과 대체 전원 확보를 실제 설비로 연결했다는 데 있다. 발전소를 폐지하는 일정과 이를 대신할 공급능력을 확보하는 과정이 맞물려야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도 전력공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부발전은 지난 2022년 12월 건설에 착수, 2024년 11월 최초 수전으로 발전소 운영에 필요한 전기를 받아들였다. 이후 지난해 9월 가스터빈 최초 점화에 이어 12월 증기터빈 발전을 개시했다. 본격적인 상업운전은 올해 2월부터 개시됐다.
지역에서 주목하는 변화는 전력 자립률이다. 서부발전에 따르면 발전소 가동으로 구미시의 전력 자립률은 기존 6%에서 30% 수준으로 높아졌다. 외부 공급 전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구미에 자체 발전 기반이 확충된 셈이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이 자리한 구미하이테크밸리 인근에 발전소가 들어섰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산업시설이 모여 있는 지역 가까이에서 전력을 생산함으로써 지역 수요를 뒷받침할 공급 기반을 보강한 것.
연료 공급 기반을 마련하는 과정에서는 기관 간 공동투자가 이뤄졌다. 서부발전은 발전소용 천연가스 배관을 별도로 건설하는 대신 가스공사와 공급망을 공동 구축했다. 서부발전이 제시한 중복투자 방지에 따른 국가 예산 절감 규모는 약 2000억원이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이 인사말을 전하는 모습.
이는 발전소 건설과 연료 공급망 구축을 함께 조정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석탄발전을 천연가스로 대체하려면 발전설비뿐 아니라 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기반도 필요하다. 구미 사업에서는 두 기관이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는 방식으로 별도 배관 투자 부담을 줄였다.
환경 측면에서는 석탄을 천연가스로 바꾸는 데 따른 배출 저감과 오염물질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최신 저질소산화물(NOx) 연소기와 환경설비를 적용해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법적 기준보다 낮게 관리하고 있다는 게 서부발전 측의 설명이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이날 “구미 천연가스발전소는 석탄발전을 안정적인 대체 전원으로 전환한 국가 에너지 전환 정책의 첫 사례로서 의미가 크다”며 “첨단산업에 필요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