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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에서 활용까지’ 韓 방사성동위원소, IAEA서 접점 넓혔다
[에너지신문] 한국의 방사성동위원소(RI) 생산 인프라와 연구개발, 산업 활용 역량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회원국 앞에 소개됐다. 개별 기술을 알리는 데서 나아가 생산과 공급, 활용을 연결하는 국내 산업 기반을 제시하고 국제 공급망 안정과 기술협력의 접점을 찾는 자리였다.
1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IAEA 본부에서 열린 제70차 총회 부대행사 ‘RIsing KOREA’에서는 국내 기관들이 각자의 역할에 따라 한국 RI 분야의 현황을 설명했다. 원자력연구원과 원자력의학원이 생산 인프라와 연구개발을 소개하고, 방사선진흥협회가 산업 현황과 국제협력 방향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발표가 이어졌다.

▲‘RIsing KOREA’ 행사에서 김상은 방사선진흥협회장, 구혁채 과기정통부 1차관, 정동욱 KINGS 총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방사선진흥협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의 주제는 ‘방사성동위원소 생산·공급·활용의 진전’이었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1차관과 김상은 협회장을 비롯해 IAEA 관계자, 회원국 정부대표단, 국내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서 제시된 한국의 강점은 정부 투자를 통해 축적해 온 생산 기반과 연구·산업 역량이다. 원자력연구원과 원자력의학원은 국내 RI 생산 인프라를 비롯해 방사성동위원소와 방사성의약품 연구개발 현황을 발표했다. 협회는 이를 바탕으로 생산된 동위원소가 공급과 산업 활용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생태계를 소개했다.
이같은 구성은 국제협력의 범위를 개별 연구성과나 생산시설에 한정하지 않겠다는 방향으로 해석된다. 생산 역량과 연구개발, 공급체계, 활용 분야를 함께 제시함으로써 회원국이 필요로 하는 협력 지점을 폭넓게 찾으려는 접근이다. 국제 RI 공급망 안정에 한국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주요 협력 의제로 다뤄졌다.
기존 IAEA 협력사업도 소개됐다. 협회는 그동안 교육훈련과 전문가 교류, 업무협약 등을 통해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앞으로도 기술교류와 인력양성을 확대해 국내 산업계와 IAEA, 회원국 간 연결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추진 중인 글로벌 데이터베이스 구축 협력은 이러한 활동의 또 다른 축이다. 전 세계 방사선 조사시설의 정보와 활용 현황을 체계화하는 사업으로, 시설에 관한 정보를 정리해 국제적으로 활용할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RIsing KOREA’ 행사장 전경.
생산·공급 역량을 소개하는 활동과 시설 정보를 공유하는 협력은 성격이 다르지만, 국제사회와의 연결 기반을 넓힌다는 점에서는 맞닿아 있다. 한국의 기술과 시설을 알리는 한편, 각국의 현황을 파악하고 전문가와 기관 사이의 교류를 이어갈 정보 기반도 구축하는 셈이다.
김상은 방사선진흥협회장은 “이번 RIsing KOREA를 계기로 한국이 축적해 온 기술과 산업 역량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협회가 국내 산업계와 IAEA 및 회원국을 잇는 협력 플랫폼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 RI 산업의 역량과 협력 방향을 국제사회에 제시한 자리로, 새로운 공급계약이나 공동사업의 확정이 발표된 것은 아니다. 향후 성과는 이날 소개한 생산·연구 기반이 회원국의 수요와 어떻게 연결되고, 기술교류와 인력양성이 구체적인 협력사업으로 이어지는지에 따라 드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