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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방산·반도체 공급망 키운다…소부장 특화단지 4곳 추가
[에너지신문] 정부가 경남 거제와 대전, 전북 군산·익산, 충남 천안·아산 등 4곳을 제3기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한다.
조선·방산·반도체 분야의 핵심 소재와 부품, 장비 공급망을 지역 단위로 구축하고 5년간 총 1600억원을 투입해 기술개발과 기반시설, 인력양성을 지원한다.
산업통상부는 17일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김정관 장관 주재로 ‘제18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를 열고 신규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안을 심의·의결했다.

▲ 제1~3기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현황.
제3기 특화단지에는 △경남 거제 조선해양플랜트 △대전 방산 전자·광학부품 △전북 군산·익산 반도체 화학소재 △충남 천안·아산 반도체 후공정 등 4개 지역이 선정됐다.
이번 지정은 지난 3월 23일부터 4월 22일까지 진행된 공모를 통해 이뤄졌다. 11개 시·도가 제출한 16개 육성계획을 대상으로 평가위원회와 소부장 전문위원회 등의 평가를 거쳤다.
평가에서는 소부장 기업 집적과 경쟁력 강화 효과를 비롯해 기반 인프라 확보 가능성, 지역 주력산업과의 연계성, 전문인력 확보 여건, 지방정부의 도시·산업계획과의 연계성 등이 고려됐다.
정부는 신규 특화단지를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는 지역별 소부장 공급망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성장동력과 소부장 산업을 연계해 국내 공급망의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활용한다.
경남 거제 특화단지는 한화오션을 앵커기업으로 액화천연가스 해양플랜트(FLNG)에 들어가는 액화공정 핵심 기자재의 내재화를 추진한다. 고부가가치 조선해양플랜트 분야의 소재·부품·장비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대전은 방산 전자·광학부품을 중심으로 특화단지를 조성한다. LIG D&A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참여해 KF-21과 K9 등에 적용되는 정밀 전자·광학부품 개발을 추진한다. 전자전 등 무기체계 고도화와 K-방산 수출 확대에 대응해 핵심부품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전북 군산·익산은 반도체 제조공정에 필요한 초고순도 화학소재 공급기지로 육성된다. 동우화인켐과 한솔케미칼, OCI, PKC 등이 세정·식각·증착 공정에 사용되는 초고순도 화학소재 기술을 고도화하고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다.
충남 천안·아산은 AI 반도체 경쟁력과 연결되는 후공정 분야에 초점을 맞춘다. 하나마이크론과 TSE 등이 HBM 패키징 장비와 테스트 부품의 자립화를 추진해 반도체 후공정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 신규 4개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주요내용.
정부는 이들 4개 특화단지에 연구개발(R&D), 기반 구축, 인력양성 등을 위해 단지별 약 400억원씩 총 1600억원을 5년간 투입할 예정이다.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예정된 7조 70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인허가와 규제 개선, 정책금융 등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지원한다.
앞서 정부는 2021년 제1기 특화단지로 용인 반도체, 청주 이차전지, 천안 디스플레이, 창원 정밀기계, 전주 탄소소재 등 5곳을 지정했다. 2023년에는 안성 반도체장비, 부산 전력반도체, 오송 바이오, 대구 미래차 모터, 광주 자율주행차 부품 등 5곳을 제2기 특화단지로 추가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1·2기 특화단지에서는 현재까지 15건의 핵심기술 개발과 11.5조원 규모의 투자가 추진되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신규 특화단지에 대해 “글로벌 공급망 및 산업 재편 과정에서 우리가 ‘대체불가 산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핵심 생산기지이자 균형성장의 거점으로 기능할 예정”이라며 “주력산업의 초격차 기술 확보와 고도화, 민간투자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