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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찬대 인천광역시장…“인천이 만든 전기, 인천 기업 경쟁력으로 돌려줄 것”
[에너지신문] 인천시가 높은 전력 생산능력을 지역 기업의 경쟁력과 투자, 일자리로 연결하는 에너지 전환에 나선다.
인천 앞바다에 공공주도 2GW와 민간주도 5GW 등 총 7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추진하고, 지역에서 생산한 전력을 지역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에도 다시 도전한다.
박찬대 인천광역시장은 “인천이 생산한 에너지의 가치가 인천 기업의 경쟁력과 일자리, 시민의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가도록 하겠다”며 해상풍력과 수소, 분산에너지를 중심으로 인천을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 수도’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 박찬대 인천광역시장.
Q. 민선 9기 동안 지역 여건에 맞춰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에너지정책의 목표와 방향은.
인천은 영흥화력발전소와 LNG 발전시설 등 대규모 발전시설을 갖춘 대표적인 에너지 생산도시다. 높은 전력자립률을 바탕으로 수도권의 전력 공급에도 큰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정작 인천이 전기를 많이 생산한다는 사실이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나 시민의 혜택으로 충분히 돌아오지는 못했다.
이 구조를 바꾸려고 한다. 제가 인천의 미래 성장전략으로 제시한 ABC+E 가운데 E, 에너지가 바로 그 구상이다. 인천 앞바다의 풍부한 바람과 기존 발전·항만 시설을 활용해 해상풍력을 새로운 산업으로 키우고, 에너지 전환을 기업 투자와 일자리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인천에서 생산한 전기를 인천 기업이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도 적극 추진한다. 지역에서 만든 전력을 지역에서 활용하면 기업은 보다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고, 전력비 부담과 RE100 대응 부담도 낮출 수 있다.
지역별 전기요금제도 중요하다. 인천은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서울·경기와 한데 묶여 있지만 전력 생산 여건은 전혀 다르다. 인천의 높은 전력자립률과 수도권 전력 공급에 대한 기여가 전기요금 체계에 제대로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를 위해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 생각이다.
해상풍력과 분산에너지, 합리적인 전기요금 체계를 함께 추진해 인천이 생산한 에너지의 가치가 기업 경쟁력과 일자리, 시민의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가도록 하겠다.
Q. 인천을 대표하는 에너지 핵심 프로젝트를 꼽는다면 무엇이며,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가.
인천을 대표하는 에너지 프로젝트로는 해상풍력과 수소산업을 꼽을 수 있다. 인천이 가진 바다와 기존 에너지 기반을 활용해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민선 9기 에너지정책의 중요한 과제다.
먼저 인천 앞 서해 바다에 공공주도 2GW, 민간주도 5GW 등 총 7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공공주도 사업 가운데 일부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단계에 들어섰다. 앞으로 사업자 선정과 전력망 연결, 각종 인허가를 차질 없이 진행해 임기 안에 실제 착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발전단지를 만들고 운영하는 과정에 필요한 부두와 시설도 갖추고 관련 기업과 전문인력도 함께 키운다. 주민과 어업인이 사업 과정에 참여하고 해상풍력에서 발생하는 혜택을 함께 나누는 구조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
인천은 수소산업에도 상당한 강점을 갖고 있다. 세계 최대 수준인 연간 3만톤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와 16개 수소충전소를 기반으로 수소를 생산하고 저장·운송해 실제 사용하는 데까지 필요한 기반을 계속 넓혀가고 있다.
앞으로 수소버스를 비롯한 수요를 확대하고 관련 기업의 투자까지 이끌어 수소산업 생태계를 더욱 키워나갈 방침이다.
민선 9기 출범 이후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전담하는 기후에너지국도 신설했다. 해상풍력과 수소 같은 핵심 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해 에너지 전환이 인천의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로 이어지는 성과를 만들어갈 생각이다.
Q. 에너지정책을 기업 유치와 지역기업 육성, 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어떻게 연결할 계획인가.
해상풍력과 수소산업을 키우면서 관련 기업의 투자와 인천 기업의 참여를 함께 늘려가는 것이 기본 방향이다. 에너지산업의 성장이 인천의 일자리와 소득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수소 분야는 생산부터 저장·운송, 충전과 활용까지 관련 산업을 계속 넓혀갈 계획이다. 이미 갖춰진 액화수소 생산시설과 충전소, 수소버스 등의 기반을 활용하면 관련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고 인천 기업의 사업 참여 기회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해상풍력은 기자재 제작과 설치, 운영, 유지보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 참여가 가능하다. 개발사업자와 인천 기업이 실제 계약과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2027년에는 한국풍력산업협회와 ‘대한민국 해상풍력 대전’ 공동개최를 추진해 국내외 기업의 투자와 사업 기회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역시 기업 유치와 연계한다. 인천에서 생산한 전력을 기업이 보다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전기요금과 RE100 대응 부담을 낮추고 기업 투자 여건도 개선할 수 있다.
지역대학과 전문기관을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도 함께 키울 계획이다. 새롭게 유입되는 투자와 사업이 인천 기업의 성장과 좋은 일자리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Q. 인천의 높은 전력자립률을 AI·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산업 유치와 어떻게 연결할 계획인가.
AI와 데이터센터, 반도체, 바이오 같은 첨단산업은 많은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야 한다. ABC+E를 비롯한 인천의 미래산업 전략 역시 충분한 전력 공급이 뒷받침돼야 실현할 수 있다.
인천은 대규모 발전시설과 높은 전력자립률을 갖추고 있다.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추진해 인천에서 생산한 전력을 첨단기업과 산업단지가 보다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자 한다. 정부 역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을 통해 지역에서 생산한 전력을 지역에서 활용하는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필요한 곳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활용해 전력 사용이 몰리는 시간대의 부담을 낮추고 재생에너지도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특히 지역별 전기요금제에 인천의 높은 전력자립률과 수도권 전력 공급 기여가 제대로 반영돼야 한다고 본다.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별 전기요금제에 인천의 특수성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AI·반도체·바이오 등 기업들의 투자계획과 향후 필요한 전력 규모도 미리 파악해 정부, 한전 등과 전력망 확충을 준비할 생각이다. 전력 문제 때문에 기업 투자가 막히지 않도록 하고, 인천의 전력 경쟁력을 첨단기업 유치와 좋은 일자리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Q. 지역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은.
앞으로는 ‘기업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재생에너지를 확보하느냐’가 곧 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 인천의 제조업과 소부장 기업에도 중요한 문제다.
AI·바이오·반도체 같은 미래산업도 마찬가지다. 핵심은 ABC+E의 E인 해상풍력이다. 인천 앞바다의 풍부한 바람을 활용해 해상풍력을 확대하고,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인천의 산업단지와 기업이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도 적극 추진한다. 인천에서 만든 전기를 인천 기업이 보다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면 전기요금과 RE100 대응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산업단지 공장 지붕과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도 확대한다. 고효율 설비 교체와 에너지 절감 지원도 병행해 기업의 비용과 탄소배출을 함께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인천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할 생각이다.
Q. 주민참여형 에너지사업과 이익공유, 에너지복지 등 에너지 전환의 혜택을 지역사회와 어떻게 공유할 계획인가.
주민이 재생에너지 사업에 직접 참여하고 수익도 함께 나눌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지분이나 채권, 펀드 등 다양한 참여 방식을 마련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공공주도 해상풍력은 주민과 어업인이 사업 초기부터 의견을 내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상풍력에서 나오는 혜택도 주민과 어업인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이익공유 방안을 마련한다.
햇빛소득마을과 시민참여형 태양광도 확대한다. 공영주차장 등 공공시설을 활용한 태양광 사업을 늘리고, 발전 수익이 주민에게 꾸준히 돌아가는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에너지 취약계층의 부담도 줄여나간다. 고효율 가전과 냉난방 효율 개선을 지원해 전기요금과 난방비 부담을 낮추는 정책을 함께 추진한다.
에너지를 생산하는 지역이 그에 맞는 보상과 혜택을 받고, 에너지 전환의 성과가 시민의 소득과 생활비 절감으로 연결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본다.

▲ 박찬대 인천시장은 청정수소 활용 확대와 분산형 전력망 구축을 핵심과제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Q. 정부의 청정에너지 확대에 대응해 인천의 수소 생산·공급 기반을 어떻게 키울 계획인가.
이재명 정부는 지난 4월 ‘국민주권정부 에너지 대전환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력 공급체계를 바꾸고 산업과 난방 분야의 전기화와 탈탄소화를 추진하고 있다. 청정수소 활용 확대와 분산형 전력망 구축도 주요 과제다.
특히 ‘지역 에너지 특별시’와 에너지 자립형 분산특구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지방정부의 주도적인 역할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인천도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 대전환 정책과 발맞춰 준비할 계획이다. 인천에는 LNG 인수기지와 발전시설이 있고 연간 3만톤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기반도 갖추고 있다. 이런 시설과 기반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공공기관, 에너지기업과 함께 구체화해 나갈 생각이다.
특히 액화수소 생산시설과 충전소, 수소버스 등 기존 기반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수소의 생산과 공급, 활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청정수소 등 새로운 에너지 사용이 확대될 경우 인천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미리 갖춰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Q. 공항·항만·산업단지 등 대규모 에너지 소비시설의 탄소중립을 지역 에너지산업과 어떻게 연계할 계획인가.
인천공항은 2040년까지 공항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RE100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항 역시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확대와 친환경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공항과 항만은 에너지 사용량이 큰 만큼 탄소중립 과정에서 재생에너지와 수소에 대한 수요도 클 수밖에 없다. 이 수요를 인천의 해상풍력과 수소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시장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상풍력을 통해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공항과 항만, 산업단지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인천이 갖춘 수소 생산·공급 기반도 이들 시설의 수요와 연결할 계획이다.
산업단지에는 공장 지붕 태양광과 에너지 절감 설비를 확대하고,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과정에서 인천 기업의 참여도 넓혀나갈 방침이다. 공항·항만·산업단지의 친환경 전환이 인천 기업의 매출과 지역 일자리로 이어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Q. 민선 9기 임기 동안 에너지 분야에서 반드시 달성하고 싶은 구체적인 성과는.
인천을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 수도’로 만드는 기반을 확실히 마련하고 싶다. 그 중심에는 해상풍력과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이 있다.
먼저 인천 앞바다 해상풍력 사업을 실제 사업 단계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공공주도 해상풍력의 사업자 선정과 전력망 연결, 인허가를 차질 없이 진행해 임기 안에 착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계획이다.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도 다시 추진한다. 인천에서 생산한 전력을 산업단지와 기업이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인천의 높은 전력 생산능력이 기업 경쟁력과 투자로 이어지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재생에너지 보급 역시 확대한다. 2030년 재생에너지 설비용량 1GW를 목표로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공장 지붕과 공공시설, 주차장 등을 활용한 태양광을 함께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런 성과를 토대로 인천을 수도권 에너지 신산업의 중심지로 키우고자 한다. 에너지로 기업을 키우고 일자리를 만드는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 수도, 인천’을 실현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