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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바람·햇빛을 도민소득으로…‘제주형 기후경제’ 실현”

에너지신문
2026-09-21

[에너지신문] 제주특별자치도가 풍력과 태양광 등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도민소득과 지역경제 성장으로 연결하는 ‘제주형 기후경제’ 실현에 나선다.

재생에너지 공급과 활용 기반을 확대하고 ESS와 V2G, 그린수소 등 유연성 자원을 활용해 출력제어 문제에 대응하는 한편,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을 기반으로 전력 직접거래와 가상발전소(VPP) 등 새로운 에너지 신산업 모델도 구축한다.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민선 9기 에너지정책의 목표는 제주의 바람과 햇빛을 도민소득과 지역경제 성장으로 연결하는 ‘제주형 기후경제’ 실현”이라며 “탄소를 줄이는 노력이 도민의 생활비 부담을 낮추고 지역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드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
▲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

Q. 민선 9기 동안 지역 여건에 맞춰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에너지정책의 목표와 방향은.

민선 9기 에너지정책의 목표는 제주의 바람과 햇빛을 도민소득과 지역경제 성장으로 연결하는 ‘제주형 기후경제’ 실현이다. 탄소를 줄이는 노력이 도민의 생활비 부담을 낮추고 지역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드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제주는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하고 관광과 농축수산업이 지역경제의 중요한 기반이다. 이러한 여건에 맞춰 지역에서 생산한 청정에너지를 지역의 생활과 산업에 활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업종별 에너지 사용 특성을 고려해 전환을 지원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도 함께 챙긴다.

정책의 중심에는 도민의 참여와 공정한 이익공유를 둔다. 주민이 에너지사업에 참여하고 성과를 나눌 기회를 넓히는 한편 취약계층의 에너지비용 부담도 살펴 전환의 혜택이 도민에게 고르게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역에너지계획도 변화하는 정책과 현장 여건에 맞춰 보완할 방침이다. 2035 탄소중립이라는 장기 목표 아래 임기 내 실행할 과제를 구체화하고 도민·기업·전문가와 함께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

Q. 제주를 대표하는 ‘에너지 핵심 프로젝트’를 하나 꼽는다면 무엇이며,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가.

제주를 대표하는 핵심 프로젝트는 ‘에너지 대전환’이다. 태양광·풍력으로 만든 깨끗한 전기를 교통과 냉난방, 산업현장에 폭넓게 활용하는 것이다. ‘청정에너지 생산→효율적 활용→경제적 가치 창출’을 하나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먼저 재생에너지를 충분히 활용할 기반을 갖춘다. 에너지저장장치인 ESS를 통해 남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고 수소 생산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인공지능과 데이터를 활용해 전력 생산과 소비를 예측하고 전기를 사용하는 시점도 효율적으로 조절한다.

다음으로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설비를 고효율 전기설비로 전환한다. 전기차 보급과 함께 건물 냉난방에는 히트펌프를 활용하고, 사회복지시설·농가·양식장·관광시설에서는 에너지진단을 통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찾아 시설 여건에 맞는 설비 전환을 추진한다.

특히 탄소 감축을 측정하고 경제적 가치로 연결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시설별 에너지 사용자료를 세밀하게 수집·분석해 감축량을 검증하고, 인증받은 실적의 거래와 수익 정산까지 연결하는 체계를 실증할 계획이다. 에너지 대전환이 기후경제로 이어지는 구체적인 사업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Q. 에너지정책을 기업 유치, 지역기업 육성, 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와 어떻게 연결할 계획인가.

제주의 청정에너지가 기업을 불러오고 기업의 성장이 도민의 일자리와 소득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에너지전환과 탄소감축을 지역경제의 새로운 기회로 만드는 것이 기후경제의 핵심이다.

먼저 청정전력을 활용하는 기업의 투자 여건을 마련한다.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을 바탕으로 전력 공급과 이용 여건을 개선하고, 그린 AI 데이터센터 등 에너지와 미래산업을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태양광·히트펌프·에너지저장장치 보급을 통해 지역의 사업 기회도 넓힌다. 설비 공급·시공·유지관리 등 지역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분야를 살피고 필요한 기술과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할 방침이다.

투자와 인재 양성도 함께 연결한다. 대학·교육기관·기업과 협력해 현장 수요에 맞는 교육과 취업 연계를 강화하고, 제주에서 배운 인재가 지역기업에서 일하고 성장할 기회를 넓히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Q. AI·데이터센터·반도체 등 첨단산업 확대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에는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가.

AI·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이 확대되면 전력수요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는 이에 대비해 산업별 전력수요를 면밀히 파악하고 전력계통과 공급설비를 선제적으로 확충해 안정적인 전력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주가 가진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첨단산업의 전력원으로 적극 활용하고, ESS와 수요관리 등 유연성 자원을 확대해 재생에너지의 변동성도 보완한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같은 대규모 전력수요는 계통 여건과 청정에너지 공급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 입지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청정에너지가 첨단산업을 뒷받침하고 첨단산업의 성장이 다시 제주 에너지산업의 혁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Q. 지역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은.

지역 주력산업의 탄소중립은 배출량 감축과 함께 산업의 경쟁력과 새로운 부가가치를 높이는 성장 기회다. 제주에서 생산되는 제품과 서비스에 ‘탄소중립 프리미엄’을 더하는 기후경제 전략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산업단지와 사업장에는 고효율 설비와 재생에너지 설비, 히트펌프 등을 확산하고 생산에 필요한 전력과 열을 청정에너지로 단계적으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기업의 에너지비용을 줄이고 생산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감축 성과는 측정과 인증을 거쳐 제품의 가치로 연결할 방침이다. 농수산물과 가공품, 제조제품, 관광서비스에 ‘청정에너지로 만든 제주’라는 차별성을 더해 시장의 신뢰와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제주가 추진하는 기후경제는 생산비용은 낮추고 제품의 가치는 높이며 기업에는 새로운 시장을 열어주는 성장전략이다. 그 성과가 지역기업의 성장과 일자리, 도민소득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Q. 주민참여형 에너지사업과 이익공유, 에너지복지 등 에너지 전환의 혜택을 지역과 어떻게 공유할 계획인가.

제주는 바람과 햇빛이라는 공공자원의 혜택을 도민들과 공정하게 나누는 ‘제주형 에너지 기본사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우선 제도적 기반을 통한 에너지복지를 충실히 실천하고 있다. 제주특별법과 제주풍력발전사업조례를 바탕으로 ‘풍력발전공유화기금’을 활용해 매년 도내 취약계층 5000여 가구에 전기요금을 지원하는 등 에너지복지를 추진 중이다.

이익공유형 모델은 최근 주민이 직접 참여해 소득을 올리는 한림해상풍력발전사업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에는 주민 1009명이 직접 참여해 총 300억원을 투자했고, 그 결과 참여 주민 1인당 연간 약 351만원에 달하는 안정적인 바람 연금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는 고유의 제도적 강점을 극대화한 제주형 에너지 분배 모델을 완성하고자 한다. 주민이 직접 투자하고 참여하는 발전사업을 통해 지역의 재정자립과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것이 방향이다.

앞으로 재생에너지 사업의 혜택을 인근 주민뿐만 아니라 제주도민 전체가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하고, 공공자원인 바람과 햇빛으로부터 나오는 개발이익이 도민의 실질적인 소득으로 이어지는 제주형 에너지 기본사회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 위성곤 도지사는 임기 동안 도민이 에너지전환의 혜택을 소득과 생활비 절감으로 체감하는 사례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 위성곤 도지사는 임기 동안 도민이 에너지전환의 혜택을 소득과 생활비 절감으로 체감하는 사례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Q. 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반복되는 출력제어 문제를 ESS·그린수소·수요반응 등 유연성 자원을 활용해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가.

제주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이라는 강점을 활용해 단순히 전기를 저장하는 것을 넘어 AI와 전력시장 제도를 융합한 미래 에너지 신산업으로 출력제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인프라 구축에 있어 단기적으로 ESS, V2G 등 유연성 자원을 우선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그린수소 등 대규모 수요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특히 전력계통과 연계한 대규모 ESS 구축 3개소, 68MW가 제주에서 가장 먼저 선제적으로 도입돼 운영되고 있으며, 배전망 ESS사업도 제주에서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와 연계해 별도의 전력시장 제도가 마련됨에 따라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ESS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출력제한 해소에도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하드웨어 구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제주는 분산된 자원들을 눈에 보이지 않는 디지털 기반 가상발전소, 즉 VPP 플랫폼으로 묶고 AI 기반의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연동해 전력의 흐름을 분석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특화지역 안에서는 새로운 전력시장 설계가 가능하다. 내일의 전력 수급을 예측해 주는 ‘탐라는 전기예보제’와 실시간으로 전력 가격이 변하는 ‘동적요금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도민들은 전기가 풍부하고 값이 쌀 때 전기차를 충전하거나 히트펌프를 돌려 에너지를 저장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기업에는 이 데이터를 활용해 전력을 거래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

Q. 분산에너지특화지역을 활용해 전력 직접거래 등 제주만의 에너지 신산업 모델을 어떻게 구축할 계획인가.

생산자와 소비자가 전기를 직접 거래하는 대한민국의 K-분산에너지 모델을 제주에서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세 가지 핵심 신산업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첫째, 기업 간 직접거래(PPA)를 통한 ‘RE100 기업 유치’다. 제주의 친환경 전력을 한전을 거치지 않고 데이터센터나 첨단기업에 직접 판매해 깨끗한 에너지가 필요한 기업들이 스스로 제주를 찾을 수 있도록 모델을 구체화한다.

둘째, 이웃 간 전력거래를 통한 ‘도민체감형 모델’ 구축이다. 우리 집 지붕 위 태양광에서 남는 전기를 옆집 전기차에 직접 파는 ‘이웃 간 거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미 ‘제로에너지주택 실증’을 시작했으며, 도민이 에너지를 생산하고 수익도 올리는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셋째, 전력을 모아 판매하는 ‘VPP(가상발전소) 중개산업’ 육성이다. 도민들의 태양광과 전기차를 하나로 묶어 전력시장에 참여시키는 VPP 중개사업을 활성화해 새로운 일자리와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재점검하고, 제주에서 다양한 실증이 선제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기후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방침이다.

전력 직접거래는 제주의 청정에너지를 돈이 도는 ‘미래신산업’으로 바꾸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Q. 임기 동안 에너지 분야에서 반드시 달성하고 싶은 구체적인 성과는.

도민이 에너지전환의 혜택을 소득과 생활비 절감으로 체감하는 사례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다. 바람과 햇빛의 가치가 지역에 남고, 탄소를 줄이는 노력이 경제적 보상으로 돌아오는 구조를 갖추고자 한다.

먼저 2035년 탄소중립 목표를 향해 임기 내 재생에너지 공급과 활용 기반을 한 단계 진전시킬 계획이다. 풍력·태양광 확대와 함께 전력망과 저장설비를 확충하고, 생산한 청정에너지를 지역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여건을 마련한다.

재생에너지 수익을 도민과 나누는 참여·이익공유 방안도 구체화한다. 주민의 사업 참여 기회를 넓히고 참여 도민 수와 실제 환원된 수익을 통해 성과를 확인할 방침이다.

가정과 사업장의 에너지비용을 줄이고 탄소감축에 대한 보상 기반도 마련한다. 히트펌프와 재생에너지 활용을 확대하고 탄소포인트·탄소크레딧 연계를 구체화하는 한편 실제 비용 절감액과 온실가스 감축량도 함께 살펴볼 계획이다.

청정에너지를 활용하는 미래산업 투자가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기업의 투자 여건을 개선하고 투자 협의가 실제 사업 추진과 지역 인재 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할 방침이다. 실제 투자와 고용, 도민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통해 임기 내 성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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