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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서버 전력밀도 높아지자...ABB, 데이터센터 직류배전 공략
[에너지신문] AI 데이터센터의 서버 랙에 필요한 전력이 커지면서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기존 교류(AC) 중심 설비에서 전력을 여러 차례 변환할 때 발생하는 손실과 장비가 차지하는 공간을 줄이는 것이 과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ABB가 이 수요를 겨냥, 직류(DC) 배전 솔루션 ‘인피니투스’를 내놨다.
23일 ABB에 따르면 인피니투스는 전력 공급원에서 서버 랙까지 이어지는 설비를 묶은 제품군이다. 고압 전력 공급 장치와 교류·직류 변환 설비, 직류 배전 및 보호 장치, 냉각 설비 최적화 기술로 구성된다. ABB는 고체상태 변압기 등을 활용해 전력 변환 단계를 줄이고 데이터센터 내 전력 설비의 설치 공간을 축소한다는 구상이다.

▲ABB가 직류(DC) 배전 솔루션 ‘인피니투스’를 선보였다.
직류 배전이 주목받는 이유는 서버가 사용하는 전력의 규모가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랙당 전력 수요가 높아질수록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변환 과정에서 생기는 열과 손실을 관리해야 한다. ABB는 엔비디아와 기가와트급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800V 직류 전력 구조도 개발하고 있다. 인피니투스는 직류 기반 시설뿐 아니라 기존 교류 설비와 직류를 함께 쓰는 시설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제품군 공개가 곧바로 데이터센터 전체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ABB 관계자는 "주요 구성 장비는 향후 12개월 안에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인피니투스 전체 제품군을 적용한 첫 직류 기반 데이터센터는 2~3년 내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ABB는 보스턴컨설팅그룹과 공동 발표한 보고서를 근거로 직류 배전 도입 시 에너지 효율을 5% 이상 높일 수 있다고 제시했다. 실제 개선 폭은 기존 설비의 구성과 전력 사용 방식, 냉각 설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향후 생산과 실제 데이터센터 운영 과정에서 성능을 확인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