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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베뉴, 30년 수명 수성 금속 전지 대량생산 라인 가동
에너베뉴가 지난 24일 세계 최초로 수성 금속 전지 대량 생산 라인 개설하며 기념식을 가졌다. /출처 에너베뉴 홈페이지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미국의 에너지 저장 장치(ESS) 전문 기업 에너베뉴(EnerVenue)가 세계 최초로 NASA의 우주용 니켈-수소 배터리 기술을 기반으로 차세대 수성 금속 전지(Aqueous Metal Cell, AMC)의 대량 생산 라인을 지난 24일 본격 가동했다.
28일 에너베뉴에 따르면, 최근 중국 장쑤성 창저우에 완공한 이 생산 라인은 1단계 연간 250MWh 규모로 설계됐고, 2027년 1GWh, 2028년에는 수 기가와트시 수준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
에너베뉴의 AMC는 국제 우주정거장에 사용되던 동일한 화학 구조를 기반으로 지상용으로 재설계된 제품으로, 3만 회의 충방전 사이클을 견디도록 설계되어 장기간 교체 없이 운영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
안전성 측면에서는 전해액이 수성이고 불연성이어서 열폭주로 인한 화재 위험이 사실상 없으며, 리튬·희토류를 사용하지 않는 설계로 건물 내부, 데이터센터, 석유·가스 현장 등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주목된다 .
생산 공정은 최초 설계된 전용 장비와 완전 자동화 라인을 통해 운영된다. 공장 내 전지는 11개 테스트 스테이션에서 총 41가지 품질 검사를 통과해야 출하되며, AGV와 비전 기반 스태킹 기계 등 자동화 설비로 인력 의존도를 낮췄다.
에너베뉴는 중국 창저우 지역을 시험 무대로 삼아 지역 공급망과 연계한 생산 모델을 지향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창저우 인근에는 배터리 공급망이 집중돼 있어 생산·조달 면에서 이점이 크다는 분석이다.
상용 실증도 진행 중이다. 4세대 AMC의 첫 상업화 사업은 2025년 11월부터 창저우 진탄의 타운가스(Towngas)에서 운영 중이며, 메가와트시급 규모의 컨테이너형 제품(Energy Prism)을 석유·가스전 현장 등 극한 환경에 적용하는 계약도 체결됐다.
시장 관점에서는 초기 생산능력 확대와 비용경쟁력, 안전성을 무기로 리튬이온 배터리가 자리잡은 ESS 시장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에너베뉴는 이미 다수의 국제 파트너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지역별 생산 확장으로 공급망 다각화에 나설 계획이다 .
■ 용어 설명
ㆍ수성 금속 전지(AMC, Aqueous Metal Cell)=전해질이 수성이고, 니켈-수소 계열 기반 화학을 활용한 전지로, 불연성 전해액과 높은 충방전 내구성을 특징으로 한다.
ㆍ열폭주(thermal runaway)=전지 내부 발열 반응이 자체적으로 가속되며 온도가 급격히 상승해 화재·폭발로 이어지는 현상을 일컫는다.
ㆍEnergy Prism= 에너베뉴가 제시한 컨테이너형 대용량 에너지 저장 솔루션(600kWh~1MWh 규모)을 지칭하는 제품군 명칭.
ㆍAGV(Automated Guided Vehicle)=공장 내부에서 자율적으로 전지를 운반하는 자동 유도 차량. 인력 개입을 최소화한 생산 흐름을 구현한다.
ㆍ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생산현장의 전 공정을 통합 관리·보고하는 시스템으로, 라인 전 기계가 MES에 데이터를 보고해 품질·공정 추적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