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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기다림 줄인다…고속도로 휴게소 400kW 초급속 시대
[에너지신문] 장거리 이동 중 충전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최대 출력 400kW 초급속 충전기가 고속도로 휴게소에 도입됐다. 국내 고속도로 휴게소에 400kW급 충전기가 설치·운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기차 급속충전 네트워크 워터(Water)는 30일 경부고속도로 청주휴게소 서울방향에서 400kW 초급속 충전기를 갖춘 충전소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가 추진하는 고속도로 휴게소 충전 인프라 확충 사업의 하나로, 워터는 경기·충청·강원·경상 지역 23개 휴게소에 신규 충전기 123기를 순차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 워터 청주휴게소 서울방향 충전소 전경.
청주휴게소 서울방향에는 400kW 충전기 2기와 200kW 충전기 2기가 설치됐다.
신규 구축되는 23개 휴게소에는 각각 400kW 충전기가 2기 이상 배치된다. 전체 123기 가운데 400kW급은 62기다. 워터는 10월 중 10곳 이상에서 운영을 시작하고 나머지 충전소도 순차적으로 개소할 계획이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충전에 걸리는 시간이 전체 이동 시간에 직접 반영되는 만큼 충전 출력이 운전자 편의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특히 고출력 충전을 지원하는 전기차가 늘면서 휴게소 충전 인프라도 기존 200~350kW급에서 400kW급까지 확대되고 있다.
다만 충전기의 최대 출력이 실제 차량에 그대로 공급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충전 출력은 충전기와 차량이 각각 수용할 수 있는 출력과 배터리 충전 상태, 온도 등에 따라 달라진다.
800V 고전압 시스템을 적용한 현대차 아이오닉5의 경우 84kWh 배터리 모델은 제조사 기준 350kW급 초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18분 이내에 충전할 수 있다.
400kW급 충전기 확대는 현재 고출력 충전을 지원하는 차량뿐 아니라 향후 충전 성능이 높아질 전기차에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보한다는 의미도 있다.
새로 설치되는 충전기 123기는 모두 NACS와 DC콤보 커넥터를 지원한다. 워터에 따르면 테슬라 차량도 별도 어댑터 없이 연결할 수 있으며, 차종에 따라 약 120~200kW 수준의 충전이 가능하다.
충전요금은 각 충전소 개소일부터 1년간 워터 회원 기준 kWh당 294원이 적용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의 200kW 이상 초급속 충전요금인 kWh당 393.1원보다 약 100원 낮다.
32kWh를 충전할 경우 워터 회원 요금은 약 9400원이다. 같은 양을 기후에너지환경부 초급속 충전요금으로 충전하면 약 1만2580원으로 약 3200원의 차이가 난다.
고속도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도 전기차 보급 확대에 맞춰 늘어나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은 19만896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9만3568대보다 112.6% 증가했다.
한국도로공사 관할 고속도로 휴게시설에서 운영 중인 전기차 충전기는 지난 8월 기준 1844기로, 이 가운데 200kW 이상 고출력 충전기는 1229기로 집계됐다. 도로공사는 올해 말까지 충전기를 2200기 수준으로 늘리고 2030년에는 3500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유대원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전기차충전사업부문(워터) 대표는 “충전 속도가 운전자의 시간으로 곧바로 이어지는 곳은 사실상 고속도로 휴게소”라며 “어떤 전기차를 타든 고속도로에서 부담 없이 충전할 수 있도록 나머지 휴게소 충전소도 일정에 맞춰 차례로 문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워터는 현재 전국 50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급속·초급속 충전기 274기를 운영하고 있다. 신규 23개 휴게소의 123기가 모두 운영되면 민자 휴게소를 포함해 73개 휴게소, 397기 규모의 고속도로 충전 네트워크를 갖추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