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업계뉴스
[인터뷰] 화천군LP가스공급협동조합 전환구 대표“배관망, 편의성 좋아졌지만 사업자도 수익내야”
[가스신문 = 김재형 기자] 화천군LP가스공급협동조합은 화천지역 기존 LPG판매업소 6개 업체와 LPG충전소 1곳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LPG배관망을 통한 가스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2024년 11월에는 동일한 구성원으로 재입찰을 받아 현재까지 가스공급을 이어가고 있다. 화천군LP가스공급협동조합 전환구 대표(47)는 LPG배관망사업의 가장 큰 성과로 주민들의 편의성 향상을 꼽았다.
“사업 초기에는 심야전기나 석유보일러를 사용하는 세대가 많았습니다. 심야전기도 초창기에는 저렴했지만 지금은 비용 부담이 커졌고, 석유보일러는 기름 재고를 확인하고 필요할 때마다 공급받아야 하는 불편이 있었습니다. LPG배관망으로 전환한 이후에는 가스요금만 납부하면 안정적으로 가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실제 지난 7년간 가스요금과 관련해 불만을 크게 제기하는 사례도 거의 없었죠.”
화천군 LPG배관망을 설치한 지역의 경우 사용량도 증가했다. 월평균 약 100톤 수준이던 공급량이 최근에는 110톤 안팎으로 늘었다. LPG배관망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자부담으로 추가 배관공사를 하고 가스를 사용하는 가구도 약 50가구 정도 늘었다는 것. 특히 화천지역은 고령층 주민이 많은 만큼 공급사업자의 현장 대응도 단순한 가스공급을 넘어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확대되고 있다.
“고령화된 지역이다 보니 가스 사용량과 관계없이 고객이 불편하다고 하면 일단 현장을 방문합니다. 타이머콕 건전지를 교체해 드리기도 하고 가스레인지 점화장치 문제나 보일러 사용방법도 최대한 안내해 드리죠.”
가스보일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민원이 접수돼도 실제로는 실내온도 설정 문제인 경우가 있지만, 공급업체가 직접 현장을 찾아 원인을 확인하고 사용방법을 안내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스시설에 문제가 발생하면 우선 가스공급업체를 찾기 때문이다.
“서비스 차원에서 출장비를 받지 않고 웬만한 문제는 현장에서 도와드리려고 합니다. 소비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결국 공급사업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공급단가만 비교하기보다는 열량을 고려해야 합니다. 화천 같은 지역은 단열 여건도 시내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실제 사용하는 열량을 기준으로 보면 LPG와 도시가스가 거의 동일한 수준이라고 봅니다.”
다만 공급사업자로서 가장 큰 고민은 적정한 공급단가가 확보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재 화천군 LPG배관망 공급사업자는 최저입찰 방식으로 선정되면서 공급단가가 낮아지는 구조다. 전 대표는 이 같은 가격 중심의 경쟁이 장기적으로는 안전관리와 시설 유지관리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저입찰가로 결정되다 보니 단가가 내려가는 구조입니다. 충분한 인건비나 유지관리비를 확보하기가 어렵습니다. 실제로 7년 동안 근무자들의 임금도 동결된 상태입니다.”
시설 유지관리 비용 역시 공급업체의 부담이다. 저장탱크 정기검사에만 한 차례 약 1000만원이 들어가는 등 각종 검사와 유지보수 비용을 공급업체가 부담하고 있다. 모든 유지관리비를 공급자가 부담하고 있다보니 애로사항도 많다.
“기존 LPG판매사업자들이 지역 주민들과 오랫동안 관계를 맺어왔기 때문에 현장을 잘 알고 있습니다. 누가 어디에 사는지, 어떤 시설을 사용하는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지역 기반 사업자들이 LPG배관망을 운영하는 데 큰 장점입니다. 실제 직원들의 순찰 과정에서 굴착공사 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현장을 발견해 현장에서 계도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금까지 입상배관과 관련한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기존 LPG판매사업자들은 용기 판매량이 너무 줄어 폐업 직전까지 내몰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생계형 업종으로 선정됐지만 정부사업으로 인해 매출이 절반 이하로 감소한 사업자들도 있어 보완대책이 필요하죠.”
화천군 LPG배관망사업을 7년간 운영하면서 가장 큰 보람은 역시 사고 없이 주민들에게 안정적으로 가스를 공급해 왔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