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업계뉴스
10월 1주 유가↓, 비축유 방출 기대

▲ 주간 국제 유가 추이
10월 첫째 주 국제유가는 주요국의 비축유 방출과 러시아산 경유 공급 확대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반면, 미국의 원유 생산 차질과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공급 불안을 키우며 유종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PISC)가 발표한 ‘10월 1주 주간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Brent유 평균 가격은 전주대비 1.17달러 하락한 배럴당 102.02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1.18달러 내린 90.10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Dubai유는 0.27달러 상승한 108.11달러, Oman유는 0.05달러 오른 108.18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변동 요인을 부문별로 보면, 석유 수급 측면에서는 주요국의 비축유 방출 계획이 공급 확대 기대를 높이며 국제유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G7은 10월2일 기존 비축유 방출 잔여 물량 약 1억 배럴을 4개월간 방출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0월 7일 비축유 방출을 앞당겨 시행하고 경유를 우선 공급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주요국이 비축유 공급을 확대하면 시장의 단기 공급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면서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미국의 원유 생산 차질은 공급 확대 효과를 일부 상쇄했다. 허리케인 이사이아스(Isaias)의 영향으로 10월9일 미국 멕시코만 원유 생산 약 150만배럴/일이 일시 중단됐다. 10월 11일에는 생산 중단 규모가 약 117만배럴/일로 감소했지만, 해상 생산 차질에 따른 공급 감소 우려가 이어지면서 국제유가의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지정학적 요인에서는 미국의 러시아산 경유 거래 제재 완화와 러시아의 수출 제한 완화가 공급 확대 기대를 높인 반면, 중동지역의 유조선 피격과 후티 반군의 사우디 본토 공격은 원유 공급 및 수송 차질 우려를 키웠다.
미국 재무부는 10월 9일 러시아산 경유 거래를 2027년 4월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경유 30만톤 이상을 즉시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며, 러시아 정부도 10월 10일 경유 수출 제한을 일부 완화하고 50만톤의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러시아산 경유 거래와 수출이 확대되면 국제 석유제품 시장의 공급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가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러시아산 경유의 실제 공급 확대 여부는 불확실하다.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 등으로 수출 여력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월11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으나, 양국의 합의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러시아산 경유 공급 확대 기대가 실제 공급 증가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중동지역에서는 유조선 피격 사건과 무력 충돌이 이어지며 원유 수송 차질 우려가 커졌다. 10 6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파나마 선적 유조선 ‘온 피스(On Peace)’호가 미상의 발사체에 피격됐으며, 10월 11일에도 해협 인근에서 유조선 공격이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동산 원유의 주요 수송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공격이 반복되면서 원유 운송 지연과 공급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다.
예멘 정부군과 후티 반군 간 교전도 격화됐다. 10월 5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 후티 반군 장악 지역을 탈환하기 위한 공세에 나선 이후, 후티 반군은 사우디 공항과 석유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갔다. 10월 10~11일에는 리야드 국제공항을 겨냥한 공격이 이어졌으며, 사우디 주도 연합군도 후티 반군 거점에 대한 공습을 지속했다. 중동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원유 공급과 해상 수송 차질 우려가 국제유가의 하락폭을 제한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유럽의 재정·정치적 불확실성이 미국 달러 강세로 이어지면서 국제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프랑스의 재정 문제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자 미국 달러지수는 주간 약 0.3% 상승하며 4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로이터, 10월 9일) 원유는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강세는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구매자의 비용 부담을 높여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따라 유럽의 불확실성에 따른 달러 강세가 국제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