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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진 전기·가스 사용정보 한곳에...‘에너지 마이데이터’

에너지신문
2026-10-14

[에너지신문] 전기와 도시가스 등 에너지원별로 분산 관리되던 소비정보를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개인이 자신의 에너지 사용정보를 원하는 기업이나 서비스에 직접 전송하도록 요구하는 '에너지 마이데이터' 제도가 본격적인 운영 기반을 갖추면서 에너지 소비관리 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그동안 한전, 도시가스사업자 등 개별 기관에 흩어져 있던 데이터를 연계할 수 있게 되면서 소비자 중심의 에너지 관리 서비스는 물론 정보기술(IT) 기업과 스타트업의 신규 사업 진출에도 새로운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에너지 데이터를 안전하게 수집·전송할 수 있는 '에너지 분야 중계전문기관'으로 최종 지정됐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에너지공단 본사 전경.
▲한국에너지공단 본사 전경.

이번 지정으로 공단은 에너지 분야의 단독 중계전문기관으로서 소비자의 개인정보 전송 요구에 따라 한전과 도시가스사업자 등 정보보유기관과 민간 서비스 기업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에너지 마이데이터는 개인이 자신의 전기·가스 사용정보를 정보보유기관으로부터 원하는 서비스 사업자에게 전송하도록 요구하고, 이를 맞춤형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기존에는 전력과 도시가스 등 에너지원에 따라 사용정보가 별도로 관리되면서 소비자가 전체 에너지 소비 현황을 파악하는 데 제약이 있었다. 민간기업 역시 개별 기관에 분산된 정보를 활용하기 어려워 다양한 에너지 관리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한계가 존재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고 개인정보 전송요구권을 보장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마이데이터 제도를 에너지 분야로 확대 적용했다.

공단은 앞서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전, 도시가스사업자 등 관계기관과 데이터 전송체계 구축을 준비해 왔다. 이번 중계전문기관 지정은 그동안 추진된 제도적·기술적 준비를 실제 데이터 유통체계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목되는 부분은 에너지 데이터를 활용한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의 확대 가능성이다. 중계 인프라가 안정적으로 구축되면 소비자는 전기와 가스 사용량을 통합 조회하고 자신의 소비 특성에 적합한 에너지 절감 방안을 추천받을 수 있다. 에너지원별 사용 패턴과 요금정보를 분석해 지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서비스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민간 산업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데이터 접근과 연계에 어려움을 겪었던 IT 기업과 스타트업이 에너지 사용정보를 기반으로 소비 분석, 요금관리, 절감 컨설팅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

특히 에너지 데이터의 활용 범위가 확대될수록 단순 사용량 조회를 넘어 소비자의 생활 패턴과 에너지 이용 특성을 분석하는 서비스로 발전할 여지도 있다.

제도의 실질적인 효과는 데이터 전송체계의 안정성과 정보 활용 범위, 민간 서비스 사업자의 참여 수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정보 보호를 전제로 정보보유기관과 서비스 사업자 간 연계가 얼마나 원활하게 이뤄지는지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에너지공단은 향후 표준화된 데이터 전송체계와 개인정보 보호 기반의 유통체계를 운영하면서 정보 전송기관과 수신기관의 연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재관 공단 이사장은 "이번 중계전문기관 지정은 국민이 자신의 에너지 데이터를 직접 주도적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시대를 뒷받침할 뜻깊은 성과"라며 "데이터 전송·수신 기관 간 연계를 지속 확대해 국민이 체감하는 에너지 서비스 발굴과 에너지 신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향후 민간 서비스의 참여 확대와 데이터 활용 성과가 에너지 마이데이터 제도의 안착 여부를 가늠할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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