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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반도체 전력망 2년 반 만에 구축?...공기 단축 논란

에너지신문
2026-10-14

[에너지신문] 호남권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전력 인프라 조기 구축과 관련, 한전이 마련한 전력망 건설 일정의 실현 가능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제기됐다. 통상 9년이 소요되는 전력망 건설사업을 2년 반 만에 완료한다는 계획이지만, 변전소 부지 확보와 인허가 등 핵심 절차조차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 김형동 국회의원.
▲ 김형동 국회의원.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김형동 의원은 14일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호남권 반도체 국가산단 전력망 건설사업의 공기 단축 계획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이달 중 해당 전력망 건설사업 1단계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신청할 예정이다. 앞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지난 6월 서남권 반도체 팹 4기 가운데 최소 2기를 2029년 말까지 가동할 수 있도록 전력·용수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현재 해당 사업은 변전소 부지조차 확정하지 못했으며, 지방자치단체 인허가와 주민 수용성 확보 절차도 시작하지 않은 상태라는 게 김형동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비교 사례로 제시된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는 동일한 지중화 방식으로 추진됐지만, 2019년 입지 확정 이후 인허가와 공사 발주에만 5년이 소요됐다. 준공까지는 최소 7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설명됐다.

특히 논란이 되는 부분은 공기 단축을 위해 다른 지역 전력망 사업의 인력과 기자재를 집중 투입하는 방안이다. 한전은 변압기 타 사업 물량 전용, 시공인력의 호남지역 우선 확보, 터널굴착장비(TBM) 우선 공급 협약 등을 공기 단축 방안으로 제시했다.

김 의원은 이 과정에서 다른 지역의 노후 변압기와 전선 교체, 정기 유지보수 등 기존 전력설비 관리사업이 지연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특정 산업단지에 자원을 집중하면서 전국 전력망의 안정성과 다른 지역 산업단지의 전력공급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형동 의원은 “부지 확보는 커녕 주민 수용성 확보, 지자체 인허가조차 시작하지 못한 사업을 2.5년 만에 끝내겠다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현실성 없는 계획”이라며 전력공급 대책의 재검토를 촉구했다.

향후 한전이 변전소 부지 확보와 인허가 일정, 기자재·시공인력 수급계획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제시하느냐가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판단하는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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