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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SEDEX 2026…삼성·SK 반도체 기술 경쟁 속 클린룸 주목
14일 SK하이닉스의 부스에서 로봇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에 관람객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 김원빈 기자
[투데이에너지 김원빈 기자] 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 ‘SEDEX 2026(제28회 반도체대전)’이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16일까지 열리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300개사가 888개 부스 규모로 참가했다. 지난해(230개사·650부스)보다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Architecting AI Systems’를 앞세워 메모리부터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까지 아우르는 통합 역량을 내세웠다. 7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4E 실물을 국내 처음 공개했고, 메모리와 연산 장치 사이 거리를 줄이는 3차원 구조 ‘zHBM’과 메모리 내부에서 연산을 처리하는 ‘LPDDR-PIM’도 소개했다. 360조원 규모의 용인 국가산단 투자 청사진을 선보이는 공간도 마련했다.
SK하이닉스는 ‘RUN’을 주제로 전시 공간을 하나의 트랙처럼 꾸몄다. HBM4E와 낸드플래시 기반 차세대 메모리인 고대역폭플래시(HBF)를 핵심으로 내세웠다. HBM4E는 최대 16Gbps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구현하고 전작 대비 에너지 효율을 20% 이상 개선했다.
신성이엔지 부스 현장 / 김원빈 기자
두 기업이 칩을 앞세웠다면, 이를 만드는 공장의 환경을 책임지는 기업도 부스를 차렸다. 클린룸 전문기업 신성이엔지다. 공정이 미세화될수록 클린룸의 온·습도와 청정도 관리가 수율과 품질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신성이엔지는 수가습시스템, EDM(장비용 제습 모듈), ICF(케미컬필터 내장형 팬필터유닛), OAC(외기공조기)를 소개했다.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는 클린룸 공기 순환 원리부터 설명했다. 천장의 팬필터유닛(FFU)이 필터를 거친 청정 공기를 내려보내고, 이 공기가 벽면 풍도를 따라 순환하며 온·습도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ICF는 여기에 케미컬필터를 내장해 설치 공간을 줄였다.
수가습시스템은 물과 압축공기를 함께 분사해 습도를 맞추며, 증기가습 방식보다 전체 소비 전력량을 30%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EDM은 소형 데시칸트 휠로 저습도 환경을 구현한다. 드라이룸 전체를 1% 이하로 낮추려면 비용이 크게 늘어나는 만큼, 공간 습도를 10~20%로 맞춘 뒤 이 장비로 최저 구간까지 추가로 낮추는 방식이다. OAC는 외기를 정화하고 온·습도를 조절해 클린룸에 공급한다.
신성이엔지 수가습시스템 노즐에서 물이 분사되는 모습을 시연중이다. / 김원빈 기자
신성이엔지는 미국·유럽·중국·동남아·인도에 지법인을 두고 있다. 지난 9월 싱가포르 ‘Data Centre World Asia 2026’에 이어 이번에는 클린룸 기술로 글로벌 고객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관계자는 “공정 환경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력을 선보이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