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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급, 해사산업 AI 혁신 속도…디지털 기술 성과 공개
[에너지신문] 한국선급(KR)이 조선·해운산업의 데이터 지능화와 인공지능(AI) 기술 혁신을 위한 디지털 기술 성과와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KR은 지난 15일 서울 오크우드 프리미어 호텔 코엑스센터에서 업계·학계·연구기관 관계자 약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 KR 디지털 기술 세미나’를 개최하고, 선박 공간정보 플랫폼부터 AI 기반 설계·승인 기술까지 해사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주요 기술을 소개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세미나는 ‘Data Intelligence and AI Transformation in the Maritime Industry(해사산업 데이터 지능화 및 AI 혁신)’를 주제로 열렸다. 기조강연을 포함해 총 7개의 주제 발표가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해사산업의 디지털 전환 방향과 현장 적용을 위한 기술 개발 성과를 공유했다.

▲ KR은 15일 서울 오크우드 프리미어 호텔 코엑스센터에서 ‘2026 KR 디지털 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최근 해사산업은 선박과 조선소, 선급 전반에 축적된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연결해 현장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 KR은 자체 개발한 디지털 기술을 고객과 공유하고, 산업계와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마련했다.
기조강연에서는 장동인 KAIST AI대학원 교수가 ‘바이브코딩 시대에 최고의 AI 전문가가 되는 방법’을 주제로 발표했다. 장 교수는 생성형 AI와 코드 자동화가 변화시키는 엔지니어의 역할을 짚고, AI 시대에 필요한 전문 역량과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처음 공개된 선박 공간정보 플랫폼 ‘MariSpace’도 주목을 받았다. 길우성 KR AI융합센터 수석연구원은 MariSpace의 주요 기능과 활용 방안을 소개했다.
MariSpace는 선박 내부를 스캔해 3차원 공간으로 구현하고, 장비 정보와 정비 지침 및 이력을 실제 위치 정보와 연계해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다. 증강현실(AR) 글래스와 대화형 챗봇을 활용해 선내 현장에서도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길 수석연구원은 “MariSpace는 기존 선박 관리에 공간정보를 접목한 새로운 정보 관리 모델로, 선박 내 장비 위치와 연계된 정비·점검 기록을 활용해 선박 유지보수에 필요한 의사결정을 돕는 공간정보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설계·승인부터 운항·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해사산업 전반에 AI와 데이터를 적용한 기술 개발 성과가 소개됐다.
주요 발표는 △3D 모델 기반 승인을 위한 KR 가이드라인(박호균 ICT솔루션팀장) △로봇의 선박 탑재를 위한 개념실증(PoC) 결과와 과제(김준범 첨단기술융합팀장) △AI 기반 규칙 웹 서비스(변석호 ICT솔루션팀 책임연구원) △선박성능 분석을 위한 데이터 허브 개발(권중원 DT시스템개발팀 수석연구원) △조선설계 AI 에이전트 개발(김종오 AI융합센터 수석연구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선박 설계와 승인 업무의 디지털화, 로봇 기술의 선박 적용 가능성, AI 기반 규칙 정보 활용, 선박 성능 데이터 분석 및 조선설계 자동화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 적용 사례와 향후 과제가 공유됐다.
김대헌 KR 부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해사산업의 경쟁력은 축적된 데이터를 얼마나 지능적으로 연결하고, AI를 활용해 현장의 의사결정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KR은 앞으로도 고객의 현장에서 출발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계·학계·연구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KR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공유한 디지털 기술과 적용 사례를 바탕으로 해사산업의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고, AI 기반 기술 개발과 산업 현장 적용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