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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그룹, HARFKO서 AI·원전 공조기술 공개
귀뚜라미그룹, HARFKO서 AI·원전 공조기술 공개 / 귀뚜라미그룹 제공
[투데이에너지 임자성 기자] 서버 발열 해소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른 인공지능(AI) 인프라부터 엄격한 내진 기준이 요구되는 원자력발전소까지 아우르는 고효율 냉난방공조 솔루션이 한자리에 모였다. 고발열을 제어하는 액체냉각과 압축기 마찰을 원천 차단한 무급유 기술, 버려지는 배열을 전력으로 바꾸는 폐열 발전까지 그룹 계열 3사의 역량이 총결집됐다.
귀뚜라미그룹이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제18회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HARFKO 2026)’에 참가해 핵심 냉동공조 3사의 첨단 엔지니어링 기술을 공개했다.
귀뚜라미범양냉방, 신성엔지니어링, 센추리 등 냉동공조 3사는 총 65부스 규모의 통합 전시관을 구성하고,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첨단 제조설비와 발전시설에 적용되는 맞춤형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귀뚜라미범양냉방은 데이터센터 냉각시스템, 냉각탑, 냉동기, 송풍기 등 4가지 테마관을 차렸다. 데이터센터 고발열 환경에 대응하는 공랭식 고효율 FWU(팬월 유닛)와 서버 직접 액체냉각을 뒷받침하는 CDU(냉각수 분배 장치)를 출품해 냉각 전력 절감 해법을 제시했다. 아산공장에 구축한 3500 냉각톤 규모 대형 냉각탑 시험설비는 14분의 1 크기 모형으로 전시해 성능 검증 능력을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 송풍기 전문기업 시카고 블로워의 정식 제품군에 등록돼 기술을 역수출한 ‘단폭형 범양-시카고 송풍기’와 대체냉매 냉동기를 함께 선보였다.
신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전시회에서 자기부상 기술을 적용한 ‘무급유 터보냉동기’를 최초로 공개했다. 자석의 힘으로 회전축을 띄워 작동하는 구조로 윤활유 관리 부담을 덜고 마찰 손실을 없앴다. 운전 조건에 따라 기존 스크류·터보냉동기 대비 최대 50%의 에너지를 아낄 수 있으며 저부하 운전 효율도 뛰어나다. 신성엔지니어링은 중앙 냉동기부터 서버 칩 액체냉각 장치까지 아우르는 데이터센터 냉각망과 서버 배열을 회수해 난방열로 재활용하는 히트펌프 연계 모델도 제안했다. 아산공장에는 고밀도 서버 냉각 시험설비를 구축해 성능을 실증하고 있다.
센추리는 원자력발전소용 냉동기와 R-290 친환경 냉매 공기열 히트펌프, 폐열 발전 및 AI 관제 기술을 소개했다. 원전용 냉동기는 친환경 대체냉매와 내진 설계를 적용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이다. 공기열 히트펌프는 국책과제로 확보한 R-290 냉매 기술을 바탕으로 가정용 소형부터 상업용 대용량까지 풀 라인업을 완성해 화석연료 보일러를 대체한다.
특히 ‘선박 폐열 100kW급 ORC(유기 랭킨 사이클) 발전 시스템’은 배기가스와 냉각수 폐열로 전기를 생산하는 장비로, 한국기계연구원 공인시험에서 발전효율 12.8%, 발전출력 103.2kW를 달성했다. 가상공간에서 설비 진동과 영상, 운전 데이터를 분석해 압축기 고장과 화재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는 AI 설비 관리 시스템 ‘Century Twin-Eye’도 85인치 화면을 통해 실시간 시연됐다.
귀뚜라미그룹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의 발열을 잡는 냉각 기술부터 버려지는 열을 에너지로 환원하는 기술까지 산업 현장에 필수적인 솔루션을 총망라했다”며 “냉동공조 3사의 독자 기술과 유기적 협업 시너지를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더욱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