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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두 명 중 한 명꼴
송고일 : 2025-11-09
신영균 기자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국내 산업현장에서 질식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최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고용 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홍배 더불어민 주당 의원은 “올해만 15명이 밀폐 공간 질식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며 “가스 감지기만 있었다면 방지할 수 있는 사고여서 더 안타깝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밀폐공간 질식재해는 193건이 발생해 총 312명이 부상 또는 사망했다. 이 가운데 사망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52.9%로 집계됐다. 즉 밀폐공간 질식재해는 두 명 중 한 명꼴로 사망에 이르는 매우 치명적인 사고다. 그럼에도 현장에서는 비용과 관리 부담 등으로 가스 감지기 보급률이 저조한 편이다.
안전 불감증이 만연한 현장 분위기도 사고 발생률을 높이고 있다. 이에 가스 감지기 등 안전 기기 보급과 설치를 서둘러 의무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탱크·정화조·저장조 등 밀폐공간 진입 전 가스 감지기를 작동시키고 기록으로 남기는 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
현장 근로자와 관리자를 대상으로 가스 감지기 사용법, 긴급 탈출 훈련, 응급대응 체계 점검 등 ‘밀폐공간 안전 교육’도 강화해야 한다.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 역시 필요하다. 고위험 공정뿐만 아니라 중소 규모 현장까지 가스 감지기 의무화 범위를 확대하고 노후 공장에는 보조금이나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밀폐 공간 질식재해 사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사고 위험이 높은 현장은 우선적으로 가스 감지기가 보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 같은 현장에 대한 안전 점검과 감독 역시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규정 위반 시에는 제재와 처벌을 강화하고 우수 기업에는 인증이나 인센티브를 제공해 가스 감지기 등 안전 기기 보급이 자발적인 분위기에서 활성화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올 해만 15명이 밀폐 공간 질식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는 말이 현재 진행형이 아니라 종결형이 되기를 바란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