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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이상과 현실의 사이에서
김병민 기자
[투데이에너지 김병민 기자] 2035 온실가스 감축목표 발표 이후 에너지효율 향상을 추구하기 위한 노력이 각계에서 이미 시작됐다.
발전에 대한 대전환도 필요하지만 에너지 효율을 어떻게 하면 더 향상할 수 있는지도 관건이다. 지금의 발전량에 필요한 자원보다 적게 자원을 쓰면서도, 더 많은 에너지를 사회 인프라에 보낼 수 있어야 하고, 동시에 탄소배출을 줄여야 하는 과제가 있다.
에너지효율의 향상을 위해 열 산업 분야를 확대하는 것이 최근 하나의 대응안이다. 정부가 발표한 제7차 에너지이용 합리화 기본 계획에서 열 산업 혁신 기반 마련에 대해 히트펌프 중심 열 산업 전기화 추진과 미활용열 활용 기반 마련에 대한 계획 등을 토대로 산업단지 및 주거지역 집단에너지 활용 폭을 넓힐 제도와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이상적인 계획 뒤 현실의 기반은 미약하다.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해 연구 중인 관련 기술, 최근 추세인 AI 활용 등은 연구 단계 또는 실증 중이거나 활용을 검토하고 있어 실적용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태양광 발전 설비를 비롯해, 지난 몇 년간 투자된 신재생에너지도 수요와 공급 부분에서 여전히 단점을 극복해 나가는 중이며, 아직도 여러 산업단지에는 10여 년도 넘게 사용해야 타산성을 맞출 수 있는 가스, 석탄 등의 발전 인프라가 있다.
새로운 기술이 나온다고 해도 지금의 설비를 쓸 수 없으니, 비용을 들여 설비를 모두 고쳐야 하는 현장의 입장으로서는 정부의 계획대로 움직일 수만은 없다.
이밖에 목표 달성을 위해 세운 계획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해결해야 할일들이 많다.
이상과 현실 사이 과도적 시기에 이해관계가 맞지 않는 어려운 퍼즐을 두고 정부의 고민은 깊겠지만, 이상보다는 현실 쪽에 더 시선과 무게를 두고 향후의 정책을 설계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