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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년기획] 글로벌 태양광·풍력 결산 전망

    송고일 : 2026-01-02

    OCI가 미국 텍사스주에 건설한 태양광발전소/OCI홀딩스 제공

    각국 에너지 안보 강화… 현지 생산·자립도 제고

    국내 기업 기술력 높이고, 종합 에너지 솔루션 제공

    [투데이에너지 신일영 기자] 2025년 글로벌 태양광·풍력 산업은 외형적 성장 국면을 지나 본격적인 질적 경쟁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설비 설치량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지만, 시장의 관심은 ‘얼마나 많이 설치하냐’에서 ‘얼마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력 자산을 구축하느냐’로 이동하고 있다. 단순한 물량확대의 시대를 넘어, 고품질·고효율·고신뢰성 중심의 경쟁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의미다. 업계는 이러한 흐름이 2026년에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국내 태양광·풍력 산업 역시 구조적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으로 인식하고 있다.

    2025년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고효율, 저장, 디지털화로 요약된다. 단순 모듈 가격 경쟁은 이미 한계에 도달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고효율 모듈과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한 시스템 모델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대규모 프로젝트일수록 발전 효율과 장기신뢰성, 계통 기여도가 금융 조달의 핵심 평가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태양광 산업 경쟁의 무게 중심도 제조 단가에서 시스템 완성도와운영 역량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태양광 발전은 이제 단일 설비가 아니라, 계통·저장·운영 기술이 결합된 종합 전력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풍력 산업은 2025년을 기점으로 해상풍력 중심구조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육상풍력은 입지규제와 주민 수용성 한계로 성장 속도가 둔화되는반면, 해상풍력은 대규모 전력 공급과 산업 파급효과 측면에서 전략적 전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단순 터빈 공급을 넘어 설치·운영·유지보수(O&M)를 포함한 통합 사업 역량이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다. 해상풍력은 이미 발전 산업을 넘어 조선·중공업·전력 서비스 산업이 결합된 복합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프로젝트 수행 능력 전반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2026년 글로벌 태양광·풍력 시장은 성장세를 유지하되, 선별적 성장 국면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기술력과 재무 안정성, 공급망 신뢰성을 갖춘 기업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범용 제품위주의 기업은 경쟁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 태양광은 고효율 모듈과 ESS 연계가 기본 요건으로 자리 잡고, 풍력은 해상풍력 중심의 대형 프로젝트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시장은 소수의 상위 기업이 점유율을 확대하는 구조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각국은 에너지 안보와 산업 보호를 이유로 현지 생산과 공급망 자립도를 강화하고 있다 . 이에 따라 태양광·풍력 시장은 지역별 규칙이 다른 다중 시장 구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글로벌 기업에는 단일 전략이 아닌 지역 맞춤형 대응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국내 태양광·풍력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기술 차별화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

    태양광 분야에서는 고효율·장기 신뢰성·특수 환경 대응기술이, 풍력 분야에서는 해상풍력용 대형 터빈과 하부구조물, 설치 기술 역량이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단일 기자재 공급보다 EPC·운영·금융을 아우르는 종합 사업 수행 능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태양광+ESS, 풍력+계통 보강을 결합한 사업 모델을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은 향후 경쟁력의핵심 요소로 평가된다.업계는 2026년 이후 재생에너지 산업의 수익성이 설치 이후 단계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발전량 예측, 고장 진단, 원격 운영 등 디지털 기반 O&M 역량은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 기업이상대적으로 취약한 이 영역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반드시 보완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향후 수년간 글로벌 전력시장에서 태양광과 풍력이 사실상 에너지 전환을 주도할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IEA는 2025년부 2030년까지 전 세계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이 약 4600GW(4.6TW)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 증가분의 대부분을 태양광과 풍력이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IEA는 태양광을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 성장의 가장 핵심적인 기술로 지목했다. 태양광의 급성장은 발전단가 하락과 짧은 건설 기간, 상대적으로 낮은 사회적 갈등 비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평가된다. 다만 태양광 모듈과 핵심 부품 생산이 특정 국가에 집중돼 있어, 지정학적 갈등이나 무역 규제 강화 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있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됐다.

    풍력 역시 중장기적으로 설치 용량 확대가 예상되지만,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인허가 지연과비용 상승, 공급망 불안정 등의 구조적 과제가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IEA는 풍력이 기술 성숙도와 발전 효율 측면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제도적·행정적 병목 해소 없이는 성장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IEA는 태양광·풍력 확대 과정에서 가장 큰 과제로 전력계통과 에너지저장장치 부족 문제를지목했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급격히 높아질수록변동성을 흡수할 수 있는 송배전망과 저장 인프라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보고서는 재생에너지 확대의 성패가 발전 설비 자체보다 계통 확충과 유연성 확보에 달려 있으며, 저장장치·수요 관리·계통 투자가 병행되지 않으면 에너지 전환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IEA, 태양광·풍력이 글로벌 에너지 전환 주도

    2030년까지 태양광·풍력 중심 약 4.6TW 증가

    글로벌 태양광·풍력 시장은 외형적으로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역별로는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대규모 설비 확대에 따른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 국면에 접어들면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한 경쟁력을 수출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반면 미국과 유럽은 에너지 안보와 산업 보호를 이유로 현지 생산과 공급망 구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지역별 시장 특성은 글로벌 기업에게단일한 사업 전략이 아닌, 복수의 지역 맞춤형 전략을 요구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현지 조달 비중, 프로젝트 금융 구조, 기술 인증 요건 등은 국가별로 상이해, 사업 수행 능력 전반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태양광·풍력 산업의 경쟁은 단일 기자재 영역을 넘어 밸류체인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제조단계에서는 고효율과 품질 안정성, 공급망 신뢰성이 핵심 경쟁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EPC 단계에서는 프로젝트 관리 역량과 인허가 대응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운영 단계에서는 장기 수익성을 좌우하는 O&M 역량이 기업 가치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발전량 예측 정확도 △고장 진단 기술 △원격 운영 시스템 등 디지털 기반 운영 기술은 발전자산의 수명을 좌우하는 요소로 평가받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주요 경쟁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2025~2026년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에서는 기술 경쟁과 함께 금융·공급망 리스크 관리 능력이 중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고금리 기조와 환율 변동성은 프로젝트 금융 비용을 높이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보험료 상승과 금융 조건 악화가 사업 추진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희토류와 핵심 원자재 수급 불안, 물류비 변동성은 풍력과 태양광 산업 전반의 비용 구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시장은 국내 태양광·풍력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시험대이자 교두보로 기능할 수 있다. 안정적인 내수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과 사업 모델을 검증하고, 이를 해외진출 시 신뢰 가능한 레퍼런스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정책의 일관성과 제도의 예측 가능성이 중요하다.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국내 시장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기반이 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정책적 뒷받침의 중요성도 함께 제기된다. 2025년이 글로벌 태양광·풍력 산업이 질적 전환에 진입한 해라면, 2026년은 그 전환의 결과가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시장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지만, 그 성장이 모든 기업에 동일한 기회를 제공하지는 않을것이라는 뜻이다. 이는 국내 기업에게도 해당되는 얘기다. 국내태양광·풍력 기업에게 2026년은 단순한 전망의 해가 아니라 경쟁 전략을 재정의해야 하는 결정적 시점이다. 기술, 시스템, 운영 역량을 동시에 갖춘 기업만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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