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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마당] 에너지안보, 회복탄력성 있는 생태계 뒷받침돼야
송고일 : 2026-01-02
▲ 김효선 한국탄소금융협회 부회장.[에너지신문] AI에게 물었다. 2026년 글로벌 경제 키워드는?
첫째, 비대칭 세계/벌어지는 격차, 둘째, AI 기술투자, 셋째, 지정학적 분열과 무역장벽, 넷째, 정책주도 경제, 다섯째, 저성장, 여섯째,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지정학적 분열은 불확실성을 높이고 변동성을 확대시킨다. 무역장벽은 자원이 없는 우리에겐 기댈 곳이 없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미국 정치가 글로벌 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2026년은 보호무역주의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대외적인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과 고환율의 압박에 시달리는 국내 경제는 실질소득 감소와 경기침체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제에서 미국의 영향력은 점점 확대돼 공급망 재편과 금융환경의 결정자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달러 패권과 중국을 견제하는 보호무역주의는 전세계 인플레이션을 자극, 비용상승은 물론 글로벌 경기둔화로 확대되고 있다.
2025년 12월에 발표된 트럼프 2기 ‘국가안보전략’은 2026년 글로벌 경제에 보내는 신호탄이다. 문건을 살펴보면 트럼프 2기 ‘국가안보전략’은 트럼프 1기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정학적인 안보’보다 ‘경제적 안보’를 우선시 될 전망이다.
트럼프 진영 내 계파, 즉 ‘미국 우선주의’ 신봉자들과 정통 공화당 간 경쟁이 치열, 과거 어느 행정부보다 더 현실적이고, 더 강경하며, 더 실용적이다.
미국의 패권은 에너지질서 또한 재정립하고 있다. 유럽과 거리를 두면서도 러시아에게 에너지패권을 양보할 생각은 없다. 러시아의 중국과의 친밀도를 감안할 때 중국을 견제하는 만큼 러시아를 에너지시장에서 견제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세계 질서 속에서 우리의 에너지-기후정책과 경제전반에 걸쳐있는 정책 간 엇박자가 불편하고 버거워 보인다. 과연 우리의 에너지-기후안보는 성장을 담보할 수 있을까?
2026년을 바라보며, 우리경제의 핵심 축인 넷제로, 즉 에너지-기후정책의 미래를 위한 선택에 대해 다음과 같은 정책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녹색기술의 밸류체인은 녹색생태계가 온전할 때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 아무리 잘나가는 AI 산업이라도 혼자 생존할 순 없다. 지속가능하고 회복탄력성(resilient)이 있는 생태계가 뒷받침돼야 한다.
AI 기술기업들이 인도네시아로 몰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인도네시아는 92%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 도입율을 자랑한다.
게다가 AI 최적화 데이터센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금융-핀테크, 교통-에너지-보안 통합시스템, 물류 생태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AI 생태계의 핵심은 곧 에너지안보에 있다.
둘째, 배출권시장의 효율성 제고다. 배출권거래는 국내 에너지-기후정책의 가격시그널을 제공한다는 의미가 크다. 그런데 유럽 탄소배출권과 국내 배출권가격은 비대칭적으로 움직이며, 격차 또한 점점 심해지고 있다.
2025년 12월 유럽 배출권가격은 이산화탄소 1톤당 87유로로 2023년 105유로에 근접하고 있지만 국내 배출권가격은 1만 300원으로 과거 2023년 7000원 악몽이 재연될까 두렵다.
탄소배출권 가격은 넷제로 정책의 핵심이다. 가격동조화는 꿈도 꾸지 못하지만 왜 정반대로 움직일까? 시장 정상화보다 거래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탓이 아닐까 싶다. 양적인 성장보다 질적인 성장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시장의 가격기능 회복이 녹색경제의 선순환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셋째, 국가발전의 장기적인 비젼에 부합하는 에너지전환을 요구한다. 이번 정부에서 신재생과 원전의 조화를 이루고자 하는 의지는 높게 평가된다.
에너지안보와 기후안보를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서는 실용적 에너지외교가 수반돼야 한다. 특정지역과의 거리를 두거나 특정지역으로 몰아가는 논리는 지양해야 한다.
넷째, 그린(green) 파트너십이다. 그린 파트너십은 에너지안보와 에너지외교의 연장선 상에서 다뤄져야 한다. 자원이 있는 나라는 우리와 같이 기술과 축적된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한다.
우리는 자원은 부족하지만 효율성 제고를 위해 부단히 노력한 분야가 있다. 바로 에너지 인프라다. 그린 파트너십을 통해 에너지와 자원을 확보하고 기후금융을 이용, ‘win-win 그린 파트너십’을 구축하자.
에너지-기후안보는 우리의 경제안보를 담보한다. 에너지-기후안보의 백년대계를 가지고 2026년 병오년, 붉은 말처럼 힘찬 질주를 기대해 본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