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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석] "한국의 에너지 산업, 새로운 도전과 기회에 직면" 

    송고일 : 2026-01-06

    지난해 6월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서 LFP 배터리 양산에 돌입했다. /출처 LG에너지솔루션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국회예산정책처는 ‘한·중 산업 및 무역구조 변화와 대응방향’을 주요 이슈로 한 ‘NABO 산업 동향 &이슈’ 제79호를 최근 발간하고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물결 속에서 한국의 주요 산업들은 새로운 도전과 기회에 직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중국의 자립화가 가속화되면서, 반도체와 2차전지 등 한국 경제의 핵심 축을 이루는 산업들은 생존과 성장을 위한 근본적인 전략 변화를 모색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평가하고 각 산업 분야의 구체적인 현황을 통해 한국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분석했다. 본지는 보고서 중 에너지 분야의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 /편집자 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 전략적 대응 ‘필수’ 기술 초격차, 공급망 다변화로 ‘재도약’

    ■ 전력 산업 정적인 공급망과 지속가능한 에너지 믹스 ‘고민’

    2025년 10월 국내 발전량은 4만5236GWh로 전년 동월 대비 2.0% 감소했으며, 전력 판매량 역시 4만2125GWh로 4.5% 감소했다. 에너지원별 발전 비중은 원자력이 30.4%, 석탄이 29.7%, 가스가 27.0%, 신재생에너지가 11.4%를 차지했 다. 특히, 제조업 부문이 전력 소비의 52.6%를 차지하며 산업 전반에 걸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전력거래소에서 발전사에 지급한 1kWh당 정산 단가는 123.3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6% 상승했다. 연료비 단가는 원자력(6.4원/kWh), 무연 탄(96.2원/kWh), 유류(337.1원/kWh)가 상승했 고, 유연탄(65.1원/kWh)과 LNG(115.5원/kWh) 는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국내 전력 생산 비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의미한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효율 적인 에너지 관리, 그리고 NDC(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이 시급히 추진돼야 할 것이다.

    ■ 2차전지 산업 공급망 취약성 극복과 기술 초격차 확보 ‘절실’

    글로벌 2차전지 시장은 고성능 삼원계(NCM) 배터리를 중심으로 하는 한국·일본과 보급형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주력으로 하는 중국으로 기술 및 시장 구조가 이원화돼 있다. 한국 배터리 기업들(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은 NCM 기반 고성능 기술력으로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고 있으나, 중국(CATL, BYD 등)은 LFP 기반 대량생산과 압도적인 가격 경쟁 력을 바탕으로 중저가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리튬, 흑연 등 핵심 광물과 전구체,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단계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60~90% 수준으로 매우 높다는 점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같은 무역 정책은 한국 기업들에게 공급망 재편에 대한 막대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핵심 광물·소재 분야에서 중국 의존도가 지속되면서 공급망 리스크가 누적되는 구조적 취약성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한국은 인도네시아, 호주, 북미 등자원 보유국과의 연대를 강화해 핵심 소재의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는 동시에, 중국이 장악한 중저가 시장으로의 진출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복합적인 과제를 안고 있다.

    ■ 에너지 분야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속 전략적 안정성 확보 ‘화두’

    지난 2025년 11월 기준, 에너지 시장은 변동성 높은 모습을 보였다. 원유 가격은 배럴당 62.3달 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13.8% 하락세를 보였는데, 이는 OPEC+의 증산과 러시아-우크라 이나 전쟁 종전 기대감 등 공급 측면의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석탄(톤당 112.6달러)과 천연가스(가격지수 103.0)는 전월 대비 각각 4.7%, 5.0% 상승하며 동절기 난방 및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단기적인 강세를 나타냈 다. 액화천연가스(LNG)는 유럽의 재고 확보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수출 증가로 MMbtu당 11.0달 러로 소폭 하락하며 공급 안정화에 대한 기대를 반영했다.

    이러한 에너지 가격 변동은 국내 전력 생산 원가 및 산업 전반의 비용 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을 확보하고 국제 정세에 따른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전략, 더 나아가 청정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것이 국가 경제 안보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 석유화학 산업 중국발 공급과잉과 포트폴리오 전환의 ‘기회’

    석유화학 산업은 중국의 자급률 상승과 대규모 설비 증설로 범용 제품 중심의 경쟁 환경이 구조 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화학제품 소비국으로, 전지 소재, 고기능성 폴리머 등 첨단 소재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한국 석유화학 기업들은 시장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필요가 있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경제 성장에 따라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인도, 아세안 등으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기술 장벽이 높은 스페셜티 및 친환경 소재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신속하게 전환해 고부가·첨단 영역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 자원 분야 핵심 광물 확보 경쟁 심화, 대중국 의존도 해소 ‘숙제’

    자원 분야에서는 특히 비철금속의 가격 변동성이 주목된다. 2025년 11월 비철금속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1.9%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는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힘입은 수요 증가, 그리고 전기차 전환에 따른 배터리 핵심 광물 수요 증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구리는 톤당 1만812달러로 19.1%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수요 견인 효과를 입증했다.

    그러나 2차전지 핵심 광물 및 소재(흑연, 전구 체, 양극재 등)의 중국 의존도가 60~90%에 달하는 점은 한국 산업의 구조적 취약점으로 지적됐다.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같은 통상 정책이 중국산 광물 및 소재 배제를 요구하면서, 공급망 리스크가 누적되는 상황이다. 자원 확보를 위한 외교적 노력과 자원 보유국과의 협력 강화, 그리고 국내외 재활용 시스템 고도화를 통한 순환 경제 구축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 자동차 산업 전기차 전환 가속화 속 중국의 ‘신흥 강자’ 부상

    전기차(EV)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중국 완성차 기업들의 경쟁력이 급격히 부상 하고 있다. 과거 생산 기지 역할에 머물렀던 중국은 BYD 등을 필두로 ‘자동차 순수출국’으로 전환 됐으며, 2025년 1~10월 기준 세계 전기차 인도량 상위 10개 기업 중 6개가 중국 기업으로 나타났 다. 이들은 가격 경쟁력과 LFP 배터리 내재화를 통해 시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한국의 글로벌 EV 시장 점유율은 2021년 5.4%에서 2025년 1~10월 3.1%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중국의 거센 공세에 직면해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IRA와 통상정책으로 중국산 전기차 진입이 제한돼 한국 기업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반면, 유럽·아세안·남미등 제3국 시장에서는 중국의 저가 공세로 한국의 시장 점유율이 압박을 받고 있다. 중국 완성차 기업들은 태국, 브라질, 튀르키예, 헝가리 등에 해외 공장을 증설하며 글로벌 생산 기지를 확장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한국 자동차 산업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하드웨어 중심의 가격 경쟁을 넘어 자율주행,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 차)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남미·아세안 등 신흥 시장에서의 현지화 전략을 통해 중국의 점유율 확대를 방어해야할 것이다. 또한 배터리 원재료 및 가공재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노력도 지속돼야 한다.

    ■ 환경 분야 배출권 거래제 활성화와 재활용 시장 효율화 ‘방점’

    환경 분야에서는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배출권 거래제와 자원 순환 경제 구축이 핵심 의제로 부상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배출권 거래와 재활용 가능 자원 부문이 중요한 축을 이룬다. 2025년 11월 재활용 가능 자원 시장은 품목 별로 상이한 양상을 보였다. 폐지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고, 폐플라스틱은 PET 압축과 PP 플레이크가 하락한 반면 PP 펠렛은 상승했다. 폐금 속류(철스크랩, 철캔, 알루미늄캔)는 전반적으로 상승하며 재활용 가치 증대를 시사했다.환경 규제 강화와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배출권 거래 시장의 효율성을 높이고, 기업들의 탄소 감축 노력을 유인하는 정책적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또한 폐기물 발생량 감축과 함께 재활용 가능 자원의 수거, 분류, 재처리 시스템을 고도화해 산업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다. 이는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을 창출하는 기회가될 수 있다.

    ■ 기술 경쟁력 확보 변화된 산업 구조를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이처럼 한국의 주요 산업들은 기술 격차 축소와 시장 중복 확대로 ‘수직적 보완’ 관계에서 ‘구 조적 경합’ 단계로 전환되고 있다. 2023년 대중 무역수지의 적자 전환, 수출경합도(ESI)의 급격한 상승 등은 이러한 변화를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변화된 산업 구조를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서는 세 가지 핵심 전략이 요구된다. 첫째, 기술 우위를 기반으로 한 산업 고도화 및 고부가 전환이다. AI 반도체, 전고체 배터리, 자율 주행 등 고부가·첨단 영역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 둘째, 주력 시장 다변화 및 공급망 분산이다. 특정 국가에 편중된 의존도를 낮추고 인도, 아세안, 북미 등 자원 보유국과의 연대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 해야 한다. 셋째, 경쟁과 협력을 병행하는 전략적 공존을 모색하는 것이다. 경쟁이 불가피한 영역에서는 시장 방어 전략을 강화하고, 상호 보완적 이익이 존재하는 분야에서는 선별적·전략적 협력을 추진해 한국 산업 생태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결론을 맺었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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