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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 여수 묘도, ‘동북아 LNG 허브’ 신호탄을 쏘다

    송고일 : 2026-01-09

    [에너지신문] 여수 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 LNG 허브’의 꿈이 차곡 차곡 쌓이고 있다.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과 새 정부의 전남 지역균형발전 정책 과제로 선정된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조성사업’의 시작점인 동북아 LNG허브터미널 건설사업이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이순신 장군이 왜군의 퇴로를 차단하고 물리친 전적지가 있는 고양이를 닮은 섬 묘도. 분주하게 오가는 레미콘과 하늘 높이 솟은 크레인, 겨울 차가운 바람을 우뚝 막아서며 위용을 뽐내는 LNG저장탱크는 ‘동북아 LNG 허브’로 발돋움하는 묘도의 ‘미래 꿈’을 상징하는 듯하다.

    ▲ 동북아LNG허브터미널이 상량식을 마친 1~2호 LNG저장탱크가 위용을 뽐내고 있다.
    ▲ 동북아LNG허브터미널이 상량식을 마친 1~2호 LNG저장탱크가 위용을 뽐내고 있다.

    동북아LNG허브터미널 개발사업은 BS한양, GS에너지 및 전라남도, 여수시가 출자해 투자비 조달 안정성과 공신력을 높인 사업이다.

    전라남도 여수시 묘도 일대 8만 3000평 부지에 1단계로 우선 약 1조 4000여억원을 투자해 20만㎘급 LNG 저장탱크 3기와 해수식기화기 140톤/H 1기, 연소식기화기 140톤/H 1기와 10만DWT 1선석의 접안부두, 육상 3.1km와 해상 2.1km의 주배관 등 배후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오는 2027년말 1~2호 저장탱크와 2028년말 3호 저장탱크의 상업운전을 개시하고, 2029년 3월 종합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한창이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는 1,2호 저장탱크 지붕 상량식을 통해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조성의 본격적인 신호탄을 쐈다. 1~3호 저장탱크 등 1단계 터미널 공사가 마무리되면 연간 300만톤의 LNG를 여수국가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한 다수의 기업에 공급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리적으로 여수·광양만권의 중심에 위치한 묘도는 여수산단 인근에 있어 LNG 수요처가 밀집해 있으며, 태풍 등 자연재해가 적으며, 넓은 매립지도 연관사업의 확장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외 LNG 시장에서 아시아 지역은 전체 수입의 70%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다. 중국과 일본 중간에 위치해 동북아 LNG 시장의 허브를 꿈꾸는 이유다.

    추진 경위와 향후 계획

    ▲ 사업 추진경과 및 계획.
    ▲ 사업 추진경과 및 계획.

    동북아LNG허브터미널 사업 초기에는 순수 민간투자 사업으로 시작됐다.

    2020년 SPC인 동북아엘엔지허브터미널(주)를 설립한 후 부지 매입 및 기초공사를 마치고, 정부로부터 2020년 3월 1호 탱크를 시작으로, 같은해 12월 보세구역을 허가받아 LNG 트레이딩이 가능한 반출입업용으로 2호 탱크의 공사계획을 승인 받았다.

    이어 2021년 9월에는 묘도 내 입지하는 천연가스 발전소와 여수산단 내 입지하는 발전소에 직배관으로 공급하는 사업모델로 3,4호 저장탱크의 공사계획 승인을 연이어 받았다.

    그러나 고금리로 인해 민간 투자금 유치가 어려워지면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2020년 9월 탱크 하부공사에 착공해 1,2호기 탱크 건설을 위해 1648본의 파일항타를 완료하고 지반보강공사 등을 이어갔지만 사실 LNG터미널 사업 추진은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GS에너지와의 지분 참여 및 투자 협의가 마무리되고, 정부의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 시행과 함께 전남도와 여수시가 대규모 민간투자 유치는 물론 지역경제 발전의 마중물로 이 사업에 뛰어들면서 물꼬가 트였다.

    2024년 3월 BS한양과 GS에너지가 주주간계약서를 체결하고, 같은해 6월 지방시대위원회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했으며, 같은해 9월 지역활성화투자펀드 참여가 확정되면서 사업에 가속도가 붙었다.

    2024년 10월 LNG터미널 착공식을 갖고 같은해 11월에는 BS한양, GS에너지, 전라남도, 여수시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변경주주협약도 체결했다.

    2025년 4월에는 전라남도와 여수시가 참석한 가운데 1조 1000억원대 규모의 프로젝트금융(PF) 약정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정부의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선정사업 중 최대 규모이자 최초로 PF대출 약정까지 체결된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지역활성화 특례PF보증을 통해 상환 안정성을 확보해 PF 대주단의 참여 호응이 높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안정적인 대규모 투자비 조달과 전라남도와 여수시의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를 통한 참여는 공신력을 더하면서 강력한 사업 추진 동력으로 작용했다.

    ▲ 해저배관공사를 위한 발진구 모습.
    ▲ 해저배관공사를 위한 발진구 모습.

    동북아LNG허브터미널은 11월과 12월 1~2호 탱크 지붕 상량식에 이어 순조롭게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3호 탱의 기초공사를 마무리하고 현재 1단 벽체를 공사중이다.

    또 기화송출설비, LNG부두 공사는 물론 GS칼텍스 등 여수산단의 원활한 LNG 공급을 위해 LNG터미널~묘도대교 밑 선착장에 이르는 약 2.1km의 해저배관 건설에 본격 착수했다.

    2027년말까지 1~2호 저장탱크와 해저배관공사를 완료해 2028년부터 여수산단에 차질없이 LNG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4호기 LNG저장탱크는 2029년 12월 준공 목표로 하고 있으며, LNG 수요 확대에 대비해 5~8호 저장탱크 확장도 고려하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LNG터미널이 건설되는 과정에서 고용 유발 효과 1만 3000여명, 생산유발효과 약 2조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터미널이 운영되는 20년간 지방세, 인건비, 유지관리비 등 지역에 재투자되는 직접 비용만 해도 연평균 242억원 규모로 경제적 효과도 막대하다.

    동북아 LNG 허브로 도약

    여수 묘도는 LNG터미널 입지에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 LNG 거래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동북아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여수국가산단과 인접해 있다.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되면 GS칼텍스 등에 산업용 LNG 연간 150만톤을 공급하고, 한화 집단에너지 등 저탄소 발전용 LNG 연간 150만톤 등 총 300만톤의 LNG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 동북아엘엔지허브터미널 조감도.
    ▲ 동북아엘엔지허브터미널 조감도.

    동북아 LNG허브터미널의 관계자는 “타사대비 경쟁력있는 터미널 이용가격이 가능하며, 탱크가 증설될수록 이용가격 인하 가능성이 높다”라며 “여수산단 통과 가스배관 건설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묘도 터미널 이용시 가스공급배관 연결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직배관 공급으로 발전소 가스공급 압력, 열량 관리에 유리하고, 수소·CCUS 등 글로벌 에코 에너지 허브사업 확장을 위해 터미널 인프라 제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제 동북아 LNG허브터미널은 동북아 LNG시장에서 ‘허브’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LNG, 수소, 암모니아 복합항만으로 확장하고, 친환경 LNG선박 및 수소·암모니아 선박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냉동물류, 바이오의약품 제조 등 LNG 냉열 이용 산업을 육성하고 초전도체, 극저온 바이오 등 미래소재 개발 등 LNG저온 설비를 활용한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 설 예정이다.

    향후에는 국제 LNG 거래소 등 ‘에너지 금융’ 글로벌 허브를 조성하고, 수소·암모니아·CCUS 등 복합에너지 터미널로 확대해 LNG거래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에너지 메카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동북아 LNG허브터미널이 성공적으로 터미널을 건설 운영하면서 경쟁력있는 터미널 임대료를 바탕으로 원가경쟁력을 강화해 여수지역 석화산업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기여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로 도시 경쟁력을 높이며 탈탄소 에너지 산업의 구심점이 되길 기대한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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