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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한파 속, 숨은 에너지 복지의 발견 

투데이에너지
2026-01-24
[기자수첩]  한파 속, 숨은 에너지 복지의 발견 

신일영 기자

[투데이에너지 신일영 기자] 이번 겨울 유독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연일 이어지는 한파에 가정용 도시가스 소비가 급증하면서, 에너지 비용은 많은 가구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한국가스공사가 지난해 7월 공공기관 최초로 시행한 ‘도시가스 요금 경감 대신신청’ 제도가 주목받고 있다. 취약계 층이 복잡한 절차 때문에 놓치기 쉬운 요금 감면 혜택을 가스공사가 직접 발굴하고 지자체와 연계해 대신 신청해 주는 서비스다.

성과도 눈에 띈다.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 31만 8825가구 중, 실제 안내를 받은 12만 8971가구 가운데 1만 7729가구가 새로 혜택을 누리게 됐다. 가구당 연간 평균 27만여 원. 한파 속에서 ‘숨통’을 틔워주는 금액이다.

하지만 이 제도의 진짜 의미는 단순한 금액 절감에 그치지 않는다. 가스공사 관계자가 말했듯, ‘복지 신청주의’의 한계를 넘어 공공기관이 선제적으로 국민 권익을 찾아 나서는 모델이라는 점이다. 요즘처럼 전기· 가스 수요가 폭증하는 한파 시기, 수혜 가구가 혜택을 몰라 허덕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전국 184만 가구가 이미 경감 혜택을 누리고 있지만, 한파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숨은 사각지대’가 여전히 존재한다. 공공기관이 아무리 선제적으로 나서도, AI와 빅데이터를 동원한 시스템 없이는 모든 취약계층을 찾아내기 어렵다.

이번 제도가 정부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된건 의미가 크다. 하지만 이번 한파가 보여주 듯, 정책의 진정한 시험대는 ‘추운 겨울, 난방비를 걱정하는 국민의 집 안’이다. 혜택을 몰라 떨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정책은 아직 완전히 성공했다고 말할 수 없다.

한파는 계속되고 있다. 그 속에서 작은 요금 감면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된다.

한국가스공사의 ‘대신신청’ 제도, 이제는 단순한 혁신 사례를 넘어, 한파와 에너지 비용 부담 속 숨은 안전망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때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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