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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원전 건설 유력 후보로 ‘러시아·한국’ 부상

    송고일 : 2026-02-16

    원자력 발전소 /픽사베이 제공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베트남 원자력 발전소 건설의 유력한 후보로 러시아와 한국이 떠올라 주목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비즈니스 전문매체인 에코비즈니스(Eco-Busines)는 지난 10일(현지 시각) 베트남의 원전 건설 재추진에 대한 국제 협력 구도를 전망한 싱가포르의 ISEAS-유소프 이샤크 연구소 이안 스토레이 선임 연구원의 기고문을 보도했다.

    에코비즈니스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폐막한 베트남 공산당 대회에서 토람 당 서기장은 오는 2030년까지 매년 최소 10%의 경제 성장률을 달성하겠다는 과감한 공약을 내세웠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선 현재의 발전 용량을 최소 두 배로 늘려야 하는 데, 그 전력의 상당 부분을 원자력과 재생에너지에서 얻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전국에 14개의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2009년 발표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원자력 발전소는 남중부 닌투안성(현 칸화성)에 건설될 예정이다. 닌투안 프로젝트는 각각 4개의 원자로로 구성된 두 개의 원자력 발전소를 짓는 것으로, 두 발전소의 총발전 용량은 4000 메가와트(MW)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0년 러시아의 국영 에너지 회사인 로사톰이 닌투안 1호기 건설 계약을 수주했고, 일본 컨소시엄이 닌투안 2호기 건설 사업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2016년에 건설 비용 급증,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의 안전 문제, 베트남 공산당(CPV) 내부의 파벌 싸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원전 건설 프로젝트가 중단되었다.

    지난 2024년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으로 선출된 토람은 경제 성장을 중시하며 닌투안 원자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재개하도록 지시했다. 2031년까지 닌투안 원자력 발전소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일본이 지난 1월 닌투안 프로젝트의 사업 일정이 비현실적이라는 이유로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우선 러시아가 추가로 계약을 따낼 지 관심사다. 베트남은 2025년 1월 러시아의 로사톰과 협력 협정을 체결하는 한편 일본의 철수 이후 닌투안 1호기 프로젝트의 진행 속도를 높이기 위해 러시아에 긴급 회담을 요청했다.

    하지만 베트남은 핵무기 개발에 모든 것을 걸지 않기 위해 두 계약 모두 러시아에 맡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닌투안 2호기를 누가 건설할 지 주목된다.

    미국도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 베트남은 2014년에 원전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2025년에는 미국의 최대 원자력 발전 회사인 웨스팅하우스가 닌투안 2호기 원전을 운영하는 국영 기업인 페트로베트남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베트남 수출품에 20%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양국 관계가 악화하고, 미국은 주로 소형 모듈형 원자로를 베트남과 공동 개발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ISEAS-유소프 이샤크 연구소의 이안 스토레이 선임 연구원은 한국이 닌투안 2호기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국은 이미 베트남의 가장 중요한 무역·투자 파트너 중 하나이고,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에 4개 원자로로 구성된 5600MW급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를 완공하는 등 선진적인 원자력 산업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또 베트남과 한국이 2025년 8월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포함한 양국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닌투안 프로젝트는 여러 과제를 안고 있다.

    이안 스토레이는 “우선 토람 당 서기장이 제시한 2030~2031년 가동 시한이 매우 촉박하다. 원자로가 가동되기 위해서는 4000여 명의 원자력 기술자를 훈련하고 규제 체계를 확정해야 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승인도 받아야 한다. 원자력 안전 기준을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 부문의 부패도 근절해야 한다”라며 “베트남이 새로운 고속도로, 지하철 노선, 공항, 남북 고속철도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전 건설 비용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을 지도 의문”이라고 밝혔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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