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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스트 솔라, '트럼프 노믹스'에 발목 잡히나

    송고일 : 2026-02-27

    '24시간 기저부하' 요구에 태양광 소외 / AI 이미지

    [투데이에너지 임자성 기자] 미국 태양광 제조업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퍼스트 솔라의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끼었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퍼스트 솔라는 올해 예상 매출액을 시장 전망치인 62억 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49억~52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 여파로 시장에서는 태양광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하고 있다.

    리쇼어링 서두르다 비용 '폭탄'

    퍼스트 솔라의 실적 악화는 역설적으로 자국 제조업 보호를 위한 미국의 관세 정책에서 기인했다. 2025년 말부터 인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에 20~50%의 고율 관세가 부과되면서 기존 공급망의 경제성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회사는 생산 시설을 미국으로 옮기는 리쇼어링(본국 회귀)을 추진 중이나, 설비가 완전히 가동되기까지의 물량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특히 알루미늄 등 핵심 부품에 대한 수입 관세까지 유지되면서 미국 내 제조 단가마저 끌어올리고 있다. RBC 캐피탈 마켓의 크리스 덴드리노 애널리스트는 "동남아 제조 능력을 미국으로 옮기는 과도기에 잠재적인 판매 기회를 상실하고 있다"고 짚었다.

    태양광의 '변동성'이 약점으로

    더욱 심각한 위협은 전력 수요의 질적인 변화다.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제조업 확대로 전력망에는 24시간 중단 없이 공급되는 '기저부하 전원(baseload power)'에 대한 요구가 폭증하고 있다.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널뛰는 태양광의 변동성이 전력 시장의 핵심 요구 사항과 충돌하고 있는 셈이다.

    윌리엄 블레어의 제드 도르샤이머 에너지 책임자는 "전력망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은 더 많은 변동성 자산이 아니라 안정적인 기저부하"라며, 물리적인 전력 수급 구조가 태양광 산업에 장기적인 도전 과제를 던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2035년까지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여, 이러한 '기저부하 선호'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석유 메이저 이탈과 관세 협상 교착

    전통 에너지 기업들의 변심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라이트소스 BP가 6.6GW 규모의 대형 주문을 취소한 것은 석유·가스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투자를 줄이고 자본을 화석연료 등 핵심 사업으로 재배분하는 추세를 반영한다.

    여기에 미국 대법원이 트럼프의 이전 관세 제도를 무효화한 이후 인도 등과의 관세 협상마저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퍼스트 솔라는 정책적 불확실성과 시장의 외면이라는 샌드위치 상황에 놓이게 됐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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