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업계뉴스

[시평 ] 2026년 국제유가, 지정학적 리스크 vs. 공급 과잉 핵심 

투데이에너지
2026-03-02
[시평 ] 2026년 국제유가, 지정학적 리스크 vs. 공급 과잉 핵심 

성동원 박사

[투데이에너지] 2026년 2월말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은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감으로 인해 다시금 들썩이고 있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 우려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국제유가는 단기적으로 4% 이상 급등하는 변동성을 보였다. 2026년 2 월 20일 기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71.76달러,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70.71달러로 마감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여실히 반영했다.

이란 내 반정부 시위 확대에 따른 지정학적 갈등 확대는 원유 시장에 즉각적인 ‘공포 프리미 엄’을 부여하고 있다.

2월 25일 브렌트유 기준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유지되는 가운데 미 원유 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소폭 상승했다. 이날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0.08달러 상승한 배럴당 70.85달러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 간 ‘3차 핵협상’을 앞두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정연 설에서 “이란으로부터 핵 포기에 대한 언급을 듣지 못했다”며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과 합의가 현재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고 발언했다.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국영 매체 에서 “가능한 빨리 합의가 이뤄지기를 원한다” 며 합의를 위한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한 바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의 대이란 군사 타격을 대비해 단기 증산 및 수출 확대 계획을 가동했다고 보도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2월 20일 기준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599만 배럴 증가한 4억 3580만 배럴을 기록했다.

최근의 단기적인 가격 상승 폭만 보면 당장 이라도 고유가 시대가 재도래할 것 같지만 국제 석유 시장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상황은 사뭇 다르다. 현재 유가 급등은 수급 펀더멘털의 자생적 개선보다는 외부 변수에 기인한 바가 크다. 실제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인한 러시아 및 카자흐스탄의 원유 공급 차질과 미국-이란 간 긴장 확대가 근월물 가격을 강하게 밀어 올리고 있으나 이러한 지정학적 갈등이 글로벌 원유 수송망을 마비시키는 전면적인 분쟁으로까지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오히려 2026년 원유 시장을 관통하는 핵심 펀더멘털 요소는 ‘구조적 공급 과잉’과 ‘재고 증가’다. 시장 조사 및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국제유가는 지속적인 해상 원유 유입과 재고 증가 가시화로 인해 점진적인 가격 약세가 전망된다. 베네수엘라를 포함한 잉여 원유의 지속적인 해상 유입은 물론 OECD 상업용 원유 저장 허브의 뚜렷한 재고 축적 가속화가 이를 뒷받침한다. 비록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 세가 둔화되고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오 지만 러시아의 생산량 유지와 비OPEC 국가들의 전반적인 원유 생산량 증가세가 이어지며 구조적인 공급 과잉을 부추기고 있다.

수요 측면에서도 유가를 이끌어갈 강력한 모멘텀은 제한적이다. 2025년 말 41개국 대상 글로벌 원유 수요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일부 견조한 흐름이 관찰되기도 했으나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와 에너지 전환 가속화가 전반적인 수요의 발목을 잡고 있다. 또한 미국과 유럽 간 갈등에 따른 관세 부과 위협 등 거시경제의 불확실성도 글로벌 원유 수요 성장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리스크 요인으로 상존한다.

이러한 수급 불균형은 글로벌 주요 기관들의 유가 전망치에도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골드 만삭스는 풍부한 생산량이 지정학적 위험을 능가하면서 2026년 브렌트유와 WTI유가 각각 평균 56달러, 52달러 선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도 지난 2월 단기에너지전망보고서에서 2026년 브렌트유와 WIT유의 가격이 각각 58달러, 53달러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결론적으로 2026년 국제 석유 시장은 단기 적인 지정학적 노이즈 속에서도 ‘하향 안정화’ 라는 거대한 펀더멘털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당분간 중동 정세 불안정과 러-우 전쟁 지속 여부에 따른 단기적 가격 급등락은 불가피하겠지만 결국 유가의 구조적인 상단은 여전한 재고 과잉 상태와 비OPEC 주도의 잉여 공급 능력에 의해 강하게 제한될 것이 다. 따라서 시장 참여자들은 단기적인 지정학적 이슈에 지나치게 휩쓸리기보다는 OECD 상업용 재고 추이와 중국의 거시 경제 지표 등 펀더멘털 지표를 예의주시하며 신중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시점이다.

※본란의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원격관리 간편결제 A/S관리